세계환경뉴스


일본, 전자제품 폐기물서 귀금속 채취 산업 활발

세계 금속시세 하락으로 도시광산 사업이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주목
전자산업 강국 한국, 생산·판매 제품 수거량 많고 해외 회수거점 구축 용이


도시광산사업, 기술 확보 시 안정적 수익 기대

전자제품 폐기물에서 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사업이 발달한 일본은 최근 금속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전자제품 등에서 산업폐기물을 수거하여 귀금속을 채취하는 도시광산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도시광산은 기술이 확보된 상태에서 꾸준한 폐기물 공급이 바탕이 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서 향후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채취되는 폐기물은 천연광석과 비교해 금속의 함유량이 높은 편으로 보다 경제적인 금속 수거방식이다. 환경정책이 엄격한 미국과 유럽이 주요 시장이며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중국 및 동남아 등의 신흥국에도 매장량이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전반적으로 금속류의 국제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특히 구리는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일본의 비철금속 기업들은 금속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 폐기물 수거 경쟁이 치열한 국내의 한계를 벗어나 새롭게 이윤을 창출할 수익원을 모색하고자 해외로 도시광산 사업을 확대시켜 나가는 추세이다.

환경규제 강화로 폐기물 물량 증가 예상

일본 최고의 도시광산 사업자 중 하나인 DOWA 홀딩스는 가장 먼저 일본 국내를 벗어나 현재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4개국에서 해외사업 중이며 사업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향후 5년간 미국과 체코 지역의 수거 거점을 중심으로 백금, 팔라듐, 로듐 등의 귀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체의 회수량을 기존보다 80% 늘려 연 1만2천 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배기가스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수거되는 폐기 촉매제의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쓰비시 머티리얼(Mitsubishi Materials)은 2017년 봄부터 네덜란드에서 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전가 폐기판을 회수하기 위한 수거 거점을 가동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의 거점이 가동되면 금속 폐기물 처리 능력은 전보다 14% 늘어난 연간 약 16만 톤에 이르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JX금속은 금, 은, 구리 등을 포함한 전자기기 폐기판의 해외지역 수거량 비중을 현재의 40%에서 향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반도체 산업이 활성화된 대만 외에도 미국에 수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벤치마킹으로 한국기업 회수분야 해외진출 기대

▲ 전자제품 폐기물에서 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사업이 발달한 일본은 최근 금속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전자제품 등에서 산업 폐기물을 수거하여 귀금속을 채취하는 도시광산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은 폐전자기기에서 회수한 기판들. [자료원 = 야후재팬]

일본 기업들은 산업분야 환경문제가 대두되기 이전부터 전자 폐기물에서 귀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주요 사업 분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사업 분야 및 해외시장 개척 관련 추진방식을 한국 기업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자산업 강국인 만큼 그동안 생산하고 판매한 전자제품의 수거만 전담해도 그 양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도 넓게 퍼져있어 해외에 회수 거점을 만드는 것도 용이할 것으로 사료된다.

선진국에서는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전자기기 교체 수요를 노리는 한편, 향후 유망 시장으로 판단되는 신흥국에서는 조기에 회수지역을 확보해 운영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16년 9월 1일]

[『워터저널』 2016년 10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