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기념사]

“물산업을 국가 핵심산업으로

키워나가는데 일조하겠습니다”

 

▲ 『워터저널』 고재옥 발행인
우리나라 물문제 해결 및 물산업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물사랑·물절약 생활화’·‘물 정보문화 창출’·‘물산업 세계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04년 창간된 『워터저널』이 창간 12주년을 맞았습니다. 본지가 물 관련 언론의 대표 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독자와 광고주, 그리고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칼럼, 논단, 제언, 연구논문, 해외사례 등을 기고해 주신 여러분의 끊임없는 지도편달의 결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인류 문명의 모태입니다. 인류 문명은 물과 함께 발달해왔고 물과 함께 번영을 누렸습니다.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물관리를 잘한 문명은 크게 번성했지만 물관리에 실패한 문명은 외세의 침략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물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꼭 필요하지만,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으로 물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약 24억 명이 기본적인 물 위생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으며 5억5천여 명은 깨끗한 식수마저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가뭄과 기상이변으로 인해 물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물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물절약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워터저널』은 ‘물사랑·물절약·물재이용  생활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 노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유해물질 피해, 코웨이 정수기서 중금속 니켈 검출, 아모레퍼시픽·부광약품·동국제약 치약 제품의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MIT(메칠이소티아졸리논) 함유 등 유명기업들이 연이어 환경 관련 문제를 일으키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0월 말까지 1천여 명을 넘었고, 정부의 피해 접수 공식 창구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도 5천60명에 이르는 등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얼굴에 직접 바르는 미세 프라스틱 함유 화장품, PFC(과불화화합물)에 노출된 아웃도어, PFOA(과불화옥탄산)를 코팅재로 사용한 프라이팬 등도 유해성 논란으로 정부에서 판매금지를 시키거나 환경단체들은 판매 중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유해화학물질이 우리가 호흡하고, 마시고, 바르고, 입는 것 등 우리 생활 주변과 몸 속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범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부도덕한 기업에게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워터저널』은 우리 생활 주변에 산재해 있는 많은 유해물질들이 일으키는 환경성 질환의 위해성(危害性)을 지속적으로 알려, 국민 건강보호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물 사용량은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지난 20세기 세계 인구는 4배 증가했지만, 물 사용량은 9배나 늘어 물부족을 겪고 있는 나라와 대도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생활용수·산업용수는 더 많이 사용되고, 첨단산업일수록 더욱 깨끗하고 맑은 물을 필요로 하게 되는 등 미래자원으로서 물의 산업가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물산업 시장은 600조 원 규모로 반도체산업의 두 배, 석유산업의 절반 수준이며 매년 4.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물산업이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선진국들은 물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시켜 개발도상국 물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해외 물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대구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물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기술이나 기업의 규모는 아직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한 실정입니다. 국내 물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물산업의 기반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에서 국내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체계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합니다.

창간호부터 ‘물산업 세계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물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워터저널』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물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는 등 물산업을 경쟁력 있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키워나가는 데 앞장서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워터저널』을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

이러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정보 전달과 함께 물·환경정책에 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12년을 지켜온 정도(正道)와 초심으로 앞으로도 언론의 사명을 다해 세계 최고의 ‘물’ 전문지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켜봐주시고 변함없는 채찍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1일 
발행인  고  재  옥

[『워터저널』 2016년 1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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