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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프라블럼』

한삼희 지음 / 궁리 발간 / 512쪽 / 28,000원


 
책의 제목 ‘위키드 프라블럼’은 저자인 환경 전문기자 한삼희가 마이크 흄의 저서 『왜 우리는 기후변화를 놓고 그렇게 의견이 부딪히나』라는 책에서 발견한 용어로, 글자 그대로 이 책은 ‘골치 아픈’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기후 변화의 위키드(wicked)한 성격을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가진 두 가지 물리화학적 특성, 즉 공간적 비대칭성과 시간적 비대칭성에서 찾고 있다. 온대 지역에 위치한 선진국 그룹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뒤 개도국에 고통을 안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인과 피해의 공간적·시간적 분리 탓에 선진국은 화석연료 남용의 욕망을 제어하기 어렵다. 결국 기후변화는 윤리 문제인 셈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등 범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기후변화론에 관한 다양한 의문에 해답을 제시하며 기후변화가 왜 그렇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지를 규명한다. 또 기후변화에 대한 학술적 추적과 대중적 해설 두 가지를 모두 시도해 복잡한 이론의 큰 줄기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이 세세한 정보까지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워터저널』 2016년 1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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