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잇몸질환, 환절기면 더 심해져

컨디션 따라 호전·악화 반복…정기적인 검진 필요
올바른 칫솔질·연 1∼2회 스케일링으로 사전 예방을

 
11월은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이다. 환절기의 가장 큰 특징은 극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로, 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쉽게 걸린다. 그러나 감기 못지않게 많은 사람이 환절기마다 고통을 겪으면서도 무심코 넘겨버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잇몸질환’이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에 걸려서 혹은 앓고 난 후에 잇몸통증을 호소하며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그렇다면 감기와 잇몸건강은 상관이 있는 걸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그렇다’이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신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이로 인해 평소에 나타나지 않았던 질병인자들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감기로 인해 없었던 잇몸질환이 생긴 것이 아니라, 평소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감기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통증이 생기는 등의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잇몸질환은 몸 상태가 나빠지면 증상이 심해지고 건강이 호전되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잇몸 상태가 나아진 것이 아니라 증상이 잠시 드러나지 않는 것뿐이다. 게다가 계속해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 보면 잇몸의 상태는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몸 상태가 회복되어 통증이 사라졌다고 방치해서는 안 되며 감기에 걸린 상태라면 일단 몸 상태가 나아진 후 치과에서 치료 받기를 권하는 바다. 만약 그대로 내버려둘 경우 이가 흔들리거나 최악의 경우 뽑아야 할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 예방법  잇몸질환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사람은 1년에 1회, 흡연자는 1년에 2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기에 걸리면 평소보다 세심하게 치아의 청결과 잇몸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칫솔질이다. 만약 잇몸질환이 있다면 ‘바스(bass)법’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이용한 것으로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이와 잇몸 사이에 낀 치태(프라그)가 효과적으로 제거되며 잇몸 마사지 효과도 있다. 잇몸치료를 하는 환자라면 12개월 동안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탄력도 생기며 피도 잘 나지 않게 된다.  잇몸이 정상기능을 되찾으면 굳이 바스법으로 계속 칫솔질을 할 필요는 없다. 잇몸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일반인에게 요구되는 권장 칫솔질인 회전법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잇몸질환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분과 치아 사이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는 칫솔질만 잘해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지만,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은 칫솔질만으로는 말끔히 제거하기 어려워 치실과 치간칫솔이 필요하다.

[『워터저널』 2016년 1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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