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포커스

환경부, ‘물산업기술발전협의회’ 협약식 개최


K-water·환경공단·농어촌공사·상하수도협회·7개 특광역시·제주도 등 13개 기관 참여
우수기술제품 공동 발굴·현장 시범적용·구매·홍보 통해 국내 물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지난 12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서

▲ 지자체, 공기업 대표 등 13개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와 물산업 주요 발주기관이 손잡고 우리나라 물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물산업기술발전협의회’ 발족 협약식 및 관계부처 합동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 설명회가 지난 12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1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물산업 신시장 창출 및 혁신기반 조성 추진을 목적으로 정부합동 아래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확정한 데 이어, 한 달 뒤인 이날 협약식을 갖고 육성전략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발표하기 위해 열렸다.

▲ 협약식에 앞서 주요내빈 및 13개 기관 관계자들이 환담을 하고 있는 모습.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 권영진 상하수도협회장(대구광역시장), 이학수 K-water 사장, 강만옥 한국환경공단 경영지원본부장, 권기욱 서울특별시 물순환안전국장, 김영환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신경섭 대구광역시 녹색환경국장, 정평호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이재면 대전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오규택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김방훈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등 협약 당사자인 13개 기관 대표자들을 비롯해 물기업, 학회, 지자체 등 물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발주기관 역할 중요”

▲ ‘물산업기술발전협의회’ 발족 협약식 모습.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은 지속적인 글로벌 리스크로 ‘물위기(Water crisis)’를 경고하고 있다. 2015년에는 글로벌 리스크 중 물위기가 영향력 측면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으며, 향후 기후변화 심화가 가중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 조경규 환경부 장관의 인사말 및 권영진 한국상하수도협회장(대구광역시장)의 축사 모습.

이에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물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물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해 현재는 유망산업으로 부상했다”면서 “결국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물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또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했다고 취지를 밝히면서 우리의 강점인 ICT, 제조 및 플랜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물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수기술 제품 사업화·수요 창출 지원

▲ 김종률 환경부 수도정책과장(가운데)과 손삼기 물산업클러스터추진기획단 팀장(오른쪽), 최태용 한국상하수도협회 물산업지원처장(왼쪽) 등이 참석자들의 질의에 경청하고 있다.

물산업기술발전협의회는 공공성이 큰 물산업 특성상 우수기술 개발·보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발주처가 기술수요를 제시하고 공동 검증 및 평가를 통해 현장 적용이 가능하도록 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창설됐다.

협의회는 앞으로 개발되는 기술 및 제품의 실·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 Bed)에도 참여할 예정으로, 기업의 우수 기술 및 제품을 발주처가 수렴해 검증한 후 최종 개발한 결과물을 상하수도 사업자에게 적극적으로 보급·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상수 중심의 수도기술발전협의회를 하수·농업용수·재이용·담수화까지 확대 및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렴해 구성된 만큼, 향후 우수한 기술 및 제품을 가진 물기업과 이들을 필요로 하는 발주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협의회는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 선순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러한 유기적 구조는 2018년 완공을 앞둔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수행하게 될 연구 개발(R&D)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산업 육성 기반 확충…「물산업진흥법」 필요”

▲ 김종률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이 ‘기술선도형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협약식에 이어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손삼기 환경부 물산업클러스터추진기획단 팀장) △기술선도형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추진계획(김종률 환경부 수도정책과장) 등 2건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손삼기 팀장은 국내 물시장은 저수익 구조, 내수 의존, 기술력 미흡 등으로 인해 글로벌 물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新)시장 창출 및 기술경쟁력 강화가 필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협의회는 △시장 수요 연계형 R&D 지원 △맞춤형 실증인프라 및 성능확인체계 구축 △우수기술·제품 사업화 지원 및 수요 창출 △물재이용 활성화를 통한 기술혁신 촉진 △스마트 인프라 구축 및 스마트 물관리 기술력 확보 △물·에너지·자원 연계 등 연관산업 육성 및 수출전략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육성전략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손 팀장은 “스마트 물산업 육성정책의 핵심은 물기업 기술혁신을 유도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근거 법률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현재 국회에 「물산업진흥법」이 계류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에 12년간 국고 3조원 투자”

▲ 이학수 K-water 사장, 정평호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이종호 PPI평화 회장(왼쪽부터) 등이 물산업 육성 관련 환경부 정책과 관련, 질의 및 건의를 하고 있는 모습.

아울러 환경부는 물산업 관련 우수기술 및 제품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국고를 차등 지원하는 ‘기술선도형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률 과장은 “1995년에는 6.5%정도였던 20년 이상된 노후 상수관 비율이 2014년에는 31.4%로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이에 심각성을 감지한 환경부는 “2017년부터 12년간 총사업비 3조962억 원(국고 1조7천880억 원)을 투자해 지자체 노후 상수도를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환경부는 수돗물 수질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생활용수를 공급함으로써 상수도 공급의 신뢰도를 향상하고 국민의 물 복지 형평성을 제고해 보건위생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 원격검침 및 누수감지센서 등 다양한 상수관망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체계적인 관리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국고보조율 50%를 기본으로 하되, 지자체의 수도사업 경영개선 계획 및 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0∼20% 정도를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차등보조율은 △수도요금 인상 및 인상계획 △원가절감 △운영·관리기법 △법정우선구매제품 사용 △상수도 특별회계 재정독립성 △과거 유수율 제고 노력 등의 항목을 통해 평가·결정된다. 

 [사진= 배철민 편집국장 / 취재·정리= 최해진 기자]

[『워터저널』 2017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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