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전문의들이 권하는 새해 건강 설계


새해가 되면 누구나 금연·금주 등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다짐을 한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런 단편적인 건강 지키기 노력도 좋지만, 평생 건강을 다지는 과학적인 건강설계를 세우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 한국인의 주요 질병에 맞는 건강관리 계획을 세워라  지난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사망원인으로 암(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순)이 가장 많았으며,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과 자살, 당뇨병이 뒤를 이었다. 따라서 이같은 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목표로 반드시 챙겨야 할 건강관리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매년 위내시경·가슴 엑스레이·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위암·폐암·간암 등을 조기에 진단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뇌혈관질환·당뇨·허혈성 심질환 등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고혈압·동맥경화·고(高)지혈증 등 심혈관계 위험 요인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한다. 특히 금연을 하면 폐암과 만성 폐색성 폐질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을 세워라  스트레스는 불안감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감소시켜 각종 신체 증상을 유발한다. 내시경 등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는 소화불량도 스트레스로 인한 대표적인 기능성 위장장애이다.

이런 증세는 업무능력 감소와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또다시 스트레스가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 자체를 피할 수 없는 법. 따라서 운동·명상·취미생활 등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져야 한다. 

■‘보신’ 건강법을 버려라  한국인은 특히 무언가를 먹어서 건강을 챙기려는 경향이 있다. 녹용·웅담 등의 전 세계 소비량의 80~90%가 우리나라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얘기다. 이처럼 한국인은 건강을 지키는 비결로 보신음식을 먼저 꼽는다. 하지만 건강과 질병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유전·환경·행동습관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음식은 자신의 취향과 몸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 골고루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건강검진은 요령껏 해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꼭 필요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검사를 하는 ‘패키지형 건강검진’을 매년 반복할 필요는 없다. 이같은 방식으로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중요한 건강 적신호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당뇨, 유방암 등 특정 질병의 가족력이 있는지, 흡연·과음·비만 등 생활습관과 건강유해인자 등을 감안해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검진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검진 후에는 금연처방·운동처방·스트레스 조절·수면 관리·영양평가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유해인자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빨리 빨리’ 치료법을 버려라  감기 한번 걸리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이것저것 많은 약을 먹거나 급기야는 병원에서 주사제를 찾는다.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몸에 저항력이 생겨 회복되는 것이지 약물 등의 치료에만 의지한다면 신체 저항력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몸이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이자. 

■ 건강 주치의를 만들자  명의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몸을 여러 의사에게 쪼개서 관리하기보다는 한 명의 의사와 꾸준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건강 위험은 나이·성·직업·주변 환경 등에 따라 다르다. 주치의에게 자신의 상황에 가장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꾸준히 상의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평생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갑상선은 목의 튀어나온 부분 조금 아래에 위치하며 날개를 펼친 나비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에서 생성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체온조절, 호흡, 심장수축, 각종 호르몬 대사 등 우리 인체의 전반적인 대사과정을 조절하여 각 기관이 적절한 기능을 하도록 한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심혈관계, 혈액계, 위장계, 근골격계, 신경계 등 신체 전반적으로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워터저널』 2017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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