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김주하 기자 등 참여 금연 에세이집 발간

“난 정말 담배 못 끊었으면, 밥숟가락은 몰라도 붓은 놓아 버렸을 거예요. 작업은 체력이거든요”(낸시랭, 팝아티스트)

“담배 피운다고 남자 선배들이 뭐라고 하자, 오히려 더 열심히 담배를 피우는 한 여기자를 보면서, 참 안타까웠어요. 사회적으로 깨어 있는 여자일수록 흡연도 금연도 더 큰 스트레스가 되는구나, 싶어서 심정이 복잡해졌죠”(김주하, MBC 기자)

“방송계에서 유명한 애연가이신 김혜자 선생님도 담배를 끊으신 후 건강과 피부모두 정말 좋아졌다고 행복해하세요”(김미화, 코미디언,MC)

“담배 피우는 남자, 근데 저는 건강에 안 좋다는 거 알면서 굳이 피는 것도 싫고요. 담배 정도 끊지 못하는 의지 박약한 남자는 매력 없어요”(예랑, 드라마작가)

   
▲ 에세이집 『여자 그리고 담배, 진실을 말하세요』 목차 페이지.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에세이집 『여자 그리고 담배, 진실을 말하세요』에는 우리 사회 유명인사 11명이 전하는 ‘흡연’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과 일화들이 담겨있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해오는 여성금연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는 우리 사회 유명인사 11명이 전하는 에세이집 『여자 그리고 담배, 진실을 말하세요』와 포스터·북마크 등의 홍보물을 통해 여성들의 흡연 예방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금연 에세이집 『여자 그리고 담배, 진실을 말하세요』는 160여 페이지로 이뤄진 단행본으로 대중문화, 예술, 언론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성있는 유명 인사들의 실제 이야기, 주변의 에피소드, 추억담 등을 ‘여성금연’이라는 주제로 풀어내고 있다.

방송, 대중문화, 언론, 예술계 등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당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10명의 여성과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여자와 담배, 그리고 금연’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 주변 사람들의 에피소드, 혹은 금연 성공기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에세이집에는 김주하(MBC 기자)·김미화(코미디언,MC)·예랑(드라마작가)·변정민(모델)·김점선(화가)·신경숙(소설가)·유인경(뉴스메이커 편집위원)·서명숙(언론인, 전 오마이뉴스 편집장)·이영주(시인)·낸시랭(팝아티스트)·정윤철(영화 ‘말아톤’감독) 씨가 참여했다.

복지부는 아나운서 김주하 씨는 출산직후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성금연을 위해 기꺼이 인터뷰에 응했으며, 평소 독특한 언변과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주목을 끄는 김점선 화백의 단순 명쾌한 금연론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순히 건강과 미용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당한 자유와 자기애를 위해 금연에 도전해 성공한 서명숙 기자, 이영주 시인, 낸시랭의 솔직한 금연 도전기가 실제 흡연 여성들에게 큰 설득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에세이집은 전국 400여 개의 공공도서관과 300여 개의 대학 도서관, 전국 보건소, 스

   
▲ 여성 금연포스터.
타벅스(50개 매장), 이가자 헤어비스(20개 지점), 레드망고, 이철헤어커커 전국 지점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인터넷 금연길라잡이(www.nosomkeguide.or.kr)에서 파일(PDF)로도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는 금연에세이집 외에도 화가 김점선 씨의 그림으로 구성한 ‘금연이 주는 행복과 자유로움’이라는 주제를 담은 포스터(2종, 2만 부)와 북마크(4종, 20만 부) 총 22만 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에는 특히 뜻을 같이 하는 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며 “1천86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페인 참여 기업과 기관은 △미용분야-미샤, 이가자 헤어비스, 이철헤어커커, 올리브 영, 태평양 아모레, 마리프랑스, 자마이카 피트니스, 고운세상 피부과 △유통-롯데마트 △주얼리-미니골드 △인터넷-마이클럽, 인터넷 서점 YES 24 △음식업-스타벅스, 레드망고, 크라운베이커리 △기관-소비자연맹, 한우리 독서문화 운동본부 △전국 공공도서관, 전국 대학도서관, 전국 여자대학교 16개교, 전국 보건소 등이다.


금연정책 성과, 남·여 흡연율 하락세

한편 복지부가 2004년 12월 말 담배가격 500원 인상과 다양한 비가격 정책을 펼친 결과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2004년 9월 57.8%(남)·4.8%(여)에서 지난해 9월 50.3%·3.1%로 각각 감소했으며, 올 9월에는 다시 45.9%·2.8%로 떨어졌다.

복지부는 담배 값 인상은 물론, 대상자별로 세분화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금연홍보·교육, 금연구역 확대,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등의 다양한 비가격 금연정책도 흡연율 하락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복지부는 흡연 폐해를 줄이기 위해 2010년까지 성인 남성흡연율을 30%까지 낮춘다는 목표로 이를 위해 금연구역 확대, 담배경고문구 강화, 담배 광고·판촉·후원 행위 규제 강화, 다양한 금연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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