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뉴욕, 도쿄 등에 비해 여전히 높아

수도권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기환경이 전년도 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서울, 인천 등 수도권지역과 부산 등 5대 광역시의 대기오염도를 2004년도와 비교한 결과, 미세먼지(PM10)는 광주를 제외하고는(46→49㎍/㎥) 서울 58㎍/㎥, 인천 61㎍/㎥, 경기 65㎍/㎥으로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OECD 국가 주요 도시인 뉴욕(22㎍/㎥), 런던(27㎍/㎥), 도쿄(32㎍/㎥) 등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에 이르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도 검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산화질소(NO2)는 광주(19→21ppb)와 울산(22→24ppb)만 악화됐고, 그 외 지역은 개선됐으나, 수도권지역의 경우 연평균 0.030ppm으로 타 대도시의 0.020∼0.024ppm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이 0.034ppm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0.031ppm, 인천 0.025ppm으로 전년도와 같이 타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뉴욕(0.030ppm), 런던(0.024ppm), 도쿄(0.027ppm) 등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산화질소는 주요 배출원인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1998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01년 이후 최근 몇 년간은 큰 감소 없이 증감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2005년에는 광주와 울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에 의해 2차로 형성되는 오존(O₃)은 부산만 개선(0.024→0.023ppm)되고, 그 외 지역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보이거나 다소 악화됐다.
오존주의보는 전국적으로 19일간 84차례 발령됐으며, 수도권지역은 9일간 63차례 발령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황산가스(SO2)는 경기지역만 다소 악화(0.005→0.006ppm)됐으며 나머지 지역은 전년도보다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월별 오염도 변화추이를 보면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는 여름철에 감소하다가 겨울철에 증가했으며, 오존은 5∼6월에 최고치를 기록, 미세먼지는 황사 영향으로 3∼4월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공단지역인 울산은 다른 지역과 달리 4∼7월에 아황산가스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중금속은 환경기준(0.5㎍/㎥/년)을 초과하는 지역은 없고, 매년 감소하는 경향은 보이는 가운데 인천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국 16개 지점에서 운영중인 유해대기물질 측정망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3종은 2004년 1/4분기부터, 다환방향족화합물(PAHs) 7종은 2005년 3/4분기부터 분기별로 측정하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벤젠은 16개 지점 모두에서 영국 및 EU의 연평균 기준치(1.567ppb)는 만족했으나, 일부 지점에서 일본의 연평균 기준치(0.94ppb, 3㎍/㎥)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금년중 벤젠 항목에 대한 대기환경기준을 마련(5㎍/㎥, 영국 기준과 동일)해 유해대기물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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