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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물』

제럴드 폴락 지음 / 김홍표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발간 / 554쪽 / 32,000원


 

지구가 탄생한 이래 물과 생물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물은 언제나 도처에 있으며, 물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21세기를 맞은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물에 관한 연구는 소위 전인미답(前人未踏) 상태다.

이 책은 생물학에서 물이 차지하는 역할에 주목한다. 워싱턴대학의 제럴드 폴락 생물공학과 교수는 ‘왜 젖은 모래에는 발이 빠지지 않을까?’, ‘운동장의 장축보다 더 높이 자라는 아메리카 삼나무 꼭대기까지 물은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 ‘혹시 우리 세포는 겔과 같은 것이 아닐까?’, ‘물은 단백질에 붙들려 있어서 흘러가는 강물과 다른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등 평이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생물학적 물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특히 ‘세포를 푸딩 같은 겔처럼 생각하면 세포 내용물의 분비 혹은 운반과 같은 기본적인 세포 과정은 어떻게 해석될까?’, ‘세포 분열과 근육의 운동은 어떤가?’ 등의 질문에 상전이(Phase Transition)라는 개념을 동원하여 물의 입장에서 세포막에 박혀 있는 채널과 펌프의 기능을 새롭게 해석한다.

[『워터저널』 2017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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