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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은 지속 가능한가?』

다케하라 아키코 지음 / 황명섭 옮김 / 상상채널 발간 / 256쪽 / 17,000원

 
자국 내 총 발전량의 75%를 원전에서 생산하는 세계 제일의 원전 대국 프랑스. 원자력 산업은 프랑스의 근간 산업으로, 드골 전(前) 대통령은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국가에 모나리자를 대여하고 그 답례로 원전을 수주하는 문화 세일즈를 추진했다. 실제로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의 국가가 모나리자 전시에 대한 보답으로 원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한 국경을 맞대고 뭉쳐 있는 유럽의 지리적 특성상 탈원전을 추구하는 유럽공동체 이념을 존중, 프랑스는 202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75%에서 50%로 줄이고 재생가능 에너지 비율을 25%로 늘리는 법안을 제정했다. 세계 최대의 프랑스 원전기업인 아레바는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 양립 정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 중이다.

유럽의 탈원전 정책과 에너지 전환 정책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5년 기준 한국의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 비율은 고작 0.8%로, OECD 33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불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곧 아시아에서도 선풍을 일으킬 것이 분명한 만큼 유럽의 에너지 정책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 이 책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이 비효율적인 원전에서 탈피해 신재생에너지로 미래를 준비해 가는 과정을 한·중·일 및 미국 등의 기업과 연계해 다각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전문성을 더했다.

[『워터저널』 2017년 6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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