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장마철 주의해야 할 질환 4가지

고온다습한 날씨 이어져 식중독·전염병 등에 감염 쉬워
각별한 건강관리와 더불어 실내환경도 청결히 유지 필요

매년 무더위와 함께 이맘때면 장마가 찾아온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 이어진다. 이처럼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중독이나 전염병 등 크고 작은 질환에 걸리기 쉬워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식중독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식중독균이 자라기에 최적화된 환경이다. 식중독은 살아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함유한 식품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장마철 식중독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것이 보편적이다.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포도상구균은 30분간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 약간이라도 상한 느낌이 들면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손을 통해 세균이 오염되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날 것보다는 가급적 익힌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남은 음식은 반드시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기상청과 식품의약안전처가 함께 제공하는 식중독 지수 예보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알레르기성 질환  장마철에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가 주요 원인이다. 습도가 높아 이들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이 악화될 수 있다.

진공청소기 등으로 집안 곳곳을 자주 청소해야 하며, 침구나 옷, 커튼 등은 가급적 뜨거운 물에 삶아서 빨래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온도는 18∼21℃, 실내습도는 40%가 넘지 않도록 에어컨을 틀거나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 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수인성 전염병  장마철에는 장티푸스, 일본뇌염과 같은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티푸스의 경우 대표적인 유행성 전염병으로 보균자의 대소변으로부터 나온 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었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 전염성이 강하므로 발견 즉시 격리해야 한다. 고열과 두통을 동반한 설사가 주된 증상이며 장티푸스를 예방하기 위해 용변 후 손을 잘 씻고 물은 꼭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의 경우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주로 감염되는데 장마가 끝날 무렵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뇌염의 90%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두통과 열로 끝나지만 10%는 고열과 두통,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 우울증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 우울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을과 겨울에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계절성우울증과 유사하다.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우울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식사, 충분한 휴식, 가벼운 운동을 통해 신체의 컨디션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우울한 기분이 지속될 때는 일정 시간의 햇빛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해가 드는 창가에 앉고 실내조명을 밝게 하는 것이 좋다. 

[『워터저널』 2017년 7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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