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초 ‘자연형 하천’복원 앞장유구천을 사람·자연 함께 어우러지는 친수공간으로 조성 계획기업이윤 사회환원 차원…‘강의 날’대회서‘인조이’상 수상

많은 기업들이 ‘기업경영에 있어 환경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요건’이라는 인식이 뿌리를 내리면서 사회공헌 활동이 환경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은 실개천·샛강 살리기, 상수원 정화활동, 생태계 복원, 친환경제품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경영을 앞세우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이에 대한 사업추진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기업은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의 웅진코웨이주식회사(대표이사 문무경·www.coway.co.kr)와 웅진코웨이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박용선·www.wjcoway.co.kr)이다.

▲웅진코웨이(주)와 웅진코웨이개발(주)는 기업이윤 사회환원 일환으로 국내기업 최초로 유구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환경가전업체인 웅진코웨이(주)와 웅진코웨이개발(주)는 ‘또또사랑’을 기업 철학으로 내세우며 친환경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환경경영 차원에서 ‘사회공헌전담팀’을 금년 초에 구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환경경영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실개천 지킴이’결성

웅진코웨이(주)·웅진코웨이개발(주) 등 양사(이하 웅진코웨이)는 ‘또또사랑 함께 해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실개천 지킴이, 종이컵 사용 안하기, 이면지 활용하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다양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철도역이나 수해지역, 낙도학교, 무료노인복지시설 등에 정수기 기증, 전직원 헌혈캠페인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왔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물을 소재로 하는 사업 특성에 맞게 사회공헌사업 테마를 ‘실개천 지킴이’로 정하고 유구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구천은 금강 지류인 충남 공주시 유구읍을 관통하는 실개천으로 이곳에 웅진코웨이 생산공장이 있다.


▲웅진코웨이는 물을 소재로 하는 사업 특성에 맞게 사회공헌사업 테마를 ‘유구천 지킴이’로 정하고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쓰레기 수거 등 유구천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3년 10월 첫걸음을 내딛은 ‘실개천 지킴이’는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매월 2회(첫째 셋째주 토요일) 실개천을 찾아가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3년 10월부터 지난 11월까지 20여회에 걸쳐 1천여명의 직원이 참여, 유구읍 입석·문금·명곡·신영리 등 유구천 일대에서 총 700포대(40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웅진코웨이는 특히 유구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여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친수 위락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시도하는 사회공헌사업이기에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자연형 하천’이란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가꾼 하천과 강을 말하며,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은 콘크리트와 같은 토목재료 대신 나무, 풀, 돌, 흙 같은 자연재료를 최대한 이용하고 하천의 자연 생태계를 살려 하천의 자정능력을 높이고, 나아가 친수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사람과 생물이 어우러지는 자연환경을 보전·복원·창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함에 있어서 수질개선, 하천 유지 유량 확보, 수변공간 개선(친수공간 확보), 주민 참여와 협력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0대 실행 원칙’세워 시행

웅진코웨이는 이를 위해 △생태복원을 우선으로 하는 하천 살리기 △역사ㆍ문화ㆍ생태복원을 통한 지역공동체로 활성화 △마스터플랜에 근거한 하천 정비방안 수립 △인간의 눈높이가 아닌 자연의 눈높이에 맞춘 하천 살리기 △지금 세대가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하천 살리기 △저에너지 저비용의 하천 유지관리방안 마련 △민ㆍ관 파트너십 활성화(일상적 정책적, 제도적 파트너십 필요) △유구천 주민 중심의 조직체계 및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주민참여를 높이고 홍보를 위한 ‘유구천지킴이센터’설립 △주민참여형 유구천 환경 모니터링 실시 등 ‘실개천 지킴이 10대 실행 원칙’을 세워 시행해 나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또 유구천을 ‘자연형 하천지킴이’의 표본으로 만들기 위해 ‘유구천 생태계보전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공주시, (사)한국자연보전협회 부설 자연환경보전연구소와 공동으로 유구천 본류 및 유입지천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구천을 ‘자연형 하천지킴이’의 표본으로 만들기 위해 ‘유구천 생태계보전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공주시, (사)한국환경보존협회 부설 자연환경보전연구소와 공동으로 유구천 본류 및 유입지천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내년 5월까지 3회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조사에서는 자연적·지리적 여건과 기후·지질·지형 등 제반환경, 그리고 지역 내에 서식·분포하는 생물종 현황 및 유구천 본류와 지천의 정량 분석을 통해 오염원을 파악, 이를 토대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하천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월까지 마친 1, 2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붉은배새매, 원앙,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이 유구천을 찾아오거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부 지정 보호대상인 금개구리와 한국특산종인 돌마자, 참종개, 자가사리, 얼룩동사리 등도 유구천과 지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웅진코웨이는 천연기념물 등 법적보호종 보전을 위해 다년간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이들 보호종 서식지 확대를 위한 수변식물 식재, 경계부 등에 수목을 심고, 소습지생태계 교육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위해 외래종 퇴치에도 앞장

이와함께 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돼지풀 등 위해(危害) 외래종도 함께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져 박멸이 시급한 실정으로, 웅진코웨이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하여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퇴치운동 및 돼지풀 제거작업을 지속으로 벌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공주시와 공동으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위한 실시설계를 한 후 하상·호안 정비(자연석·전석 쌓기) 및 수변을 조성하고, 보(洑) 설치로 물고기 이동이 불가능한 지역에는 어도(魚道)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깨끗한 마을 경진대회’를 여는 등 마을별 계몽운동 및 오염원 줄이기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웅진코웨이가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개천 지킴이’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 9월 9∼11일 부산에서 열린 제3회 ‘강의 날’대회에서 기업체로는 유일하게 ‘인조이(人+Joy)상’을 수상했다.

웅진코웨이 사회공헌전담팀 윤숙연 팀장은 “도시의 산업화, 공업화로 오염된 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웅진코웨이는 NGO 단체들과 공동으로 실개천 살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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