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브리핑

환경부, 전국 환경 시험실 500곳 분석능력 평가

먹는물·수질·폐기물 환경 시험실의 97%가 국제기준에 적합…부적합 기관은 업무 정지
국립환경과학원, 매년 평가 항목 수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운영능력 평가제도 도입 추진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2월부터 4개월간 ‘먹는물·수질·폐기물’ 분야 전국 환경 시험실 500곳의 환경오염물질 분석능력을 평가한 결과, 97%인 486곳이 국제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오염물질 분석능력 평가는 국제기준(ISO/IEC 17043)에 근거하여 평가대상 시험실의 분석담당자에게 표준시료(미지시료)를 제공하고 분석 인력과 장비를 비롯해 시험·검사의 숙련도를 확인한다. ISO/IEC 17043은 환경오염물질 분석능력 평가 시 표준시료 제조 및 평가기준 등의 요구사항을 명시한 국제적 규격이다.

올해 평가 대상 시험실 중 14곳은 환경오염물질 분석능력이 국제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가운데 11곳은 민간 시험·검사 기관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수질 분야는 224곳 중 9곳, 먹는물 분야는 206곳 중 4곳, 폐기물 분야는 70곳 중 1곳이 각각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분석능력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험실은 판정을 통보받은 날부터 시험·검사 업무를 할 수 없고, 3개월 후 분석능력 평가를 신청하여 ‘적합’ 판정을 받아야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경오염도 검사기관을 시험·검사하는 평가는 매년 1회 시행된다. 분야별로 시행 시기는 다르지만 연 1회 평가를 받으며, 1차 평가에서 시험검사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시험실은 2차 평가를 받는다. 2차 평가에서도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최종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된다.

매년 시행되는 시험·검사 능력 평가만으로도 정확한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더 신뢰성 있는 시험실이 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도관리 현장평가 내용 해설』, 『환경시험검사 QA/QC 핸드북』, 『현장평가 실무』 등을 발간하여 배포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민간 시험·검사기관(측정대행업)의 등록기준에 현행 분석능력 평가 외에도 현장 중심의 시험실 운영능력 평가를 도입하는 「환경분야 시험 검사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 중에 있다.

환경시험·검사기관은 현장 중심의 시험실 운영능력 평가를 통해 시험실 운영 품질 시스템을 개선하고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현장 중심의 운영능력 평가는 환경시험·검사기관에서 생산한 시험성적서가 국제적 규정(ISO/IEC 17043)에 부합되도록 시험실의 인력·장비·시설 및 시험검사 결과와 관련된 자료를 검증한다.

최종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측정분석센터장은 “환경오염물질 분석능력 평가용 표준시료 항목 수를 지난해 56개에서 올해 58개로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60개로 늘릴 예정”이라며 “민간 시험 검사기관이 등록을 요청할 경우, 국제기준에 맞춘 현장평가를 실시하여 시험실 운영능력과 신뢰도를 크게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지속적 가뭄 대비해 홍수 관리에 만전
보령댐·안동댐·임하댐·주안댐 용수 비축 강화

최근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극심한 가뭄이 대부분 해소되었다. 다만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 일부 지역은 2016년 홍수기 이후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당분간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비해 국토교통부는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 현황 및 전망을 분석하고 다목적댐의 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조정하는 등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가뭄대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다목적댐 유역의 평균 강수량은 228㎜로 예년의 54% 수준이었으나 7월 초 강우로 인해 저수율은 예년의 115%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강, 금강 수계의 다목적댐들은 충분한 저수량을 회복하여 당분간 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낙동강 및 섬진강 수계는 홍수기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댐 유입량이 부족해 철저한 댐 저수량 관리가 필요하다.

가뭄이 극심했던 보령댐은 이번 장마로 유역에 260㎜의 단비가 내려 저수량이 상승했으나 저수율은 여전히 낮아 기존 시행 중이던 대책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경계’단계에 진입한 3월 25일부터 보령댐도수로를 가동하여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6월 1일부터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을 시행 중이다.

섬진강 수계의 주안댐과 낙동강 수계의 안동·임하댐은 지난해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의 긴축 운영을 지속해왔으나 강우 부족으로 메마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섬진강과 낙동강은 각 수계의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거쳐 하천유지 용수를 단계적으로 감량, 긴축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미 장관, 한강홍수통제소 방문해 상황 점검
국토부, 유관기관 협조·주민피해 최소화 강조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7월 16일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 홍수통제상황실을 방문해 기상·수위 상황과 한강수계의 댐·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7월 16일 한강 상류 괴산댐 수위 상승으로 주민 피해가 우려되자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한강홍수통제소 홍수통제상황실을 방문해 기상 및 수위 상황과 한강 수계의 댐·보 운영현황을 중점 점검했다. 당일 오후 1시경 괴산수력발전댐이 수위가 계획홍수위인 해발수위 136.93m를 초과하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재난관리 수준을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시켰고, 이를 유관기관에 통보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괴산댐의 월류가 예상됨에 따라 괴산댐 하류, 남한강, 한강(팔당 하류)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하천 내 또는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알리고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교량 통제 등 유관기관에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점검에서 김현미 장관은 “괴산댐 비상상황뿐 아니라 충청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우리나라가 물관련 재해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기상전망은 비관적이지 않으나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홍수 대응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 지리정보’ 공개
하천 지도와 연계해 다양한 공간 분석 가능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7월 6일 물환경 기초자료를 하천 지도와 연결시킨 ‘물환경 지리정보’ 서비스를 물환경정보시스템(http://water.nier.go.kr)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물환경정보시스템’은 수치나 문서로 제공되던 물환경 정보를 하천 지도와 연결하여 누구나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지도 서비스이다.

물환경 지리정보는 단일 하천의 최소 구간을 점(최소 단위의 시점과 종점), 선(하천 형상), 면(하천 구간에 물이 모이는 경계) 지도에 표현하고, 각각의 공간 정보에 대한 관계를 수학적으로 표현했다. 점·선·면 지도에는 하천 시·종점 좌표, 하천 길이, 집수면적, 누적거리 등의 정보가 입력되어 영향 분석, 네트워크 분석 등 다양한 공간 분석이 가능하다.

공간 분석을 통해 오염물질 저감시설의 입지를 새롭게 선정하거나 수생태계 변화 조사, 오염물질 배출시설 검토 등 다양한 정책수립 및 물환경 관리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면 지도는 표준화된 식별코드를 이용해 수질, 생태계, 수위, 유량 자료 등과 연결되어 있어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원하는 물환경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물환경정보시스템은 수질측정지점, 환경기초시설 위치도, 상수원 보호구역도, 수변구역도 등 50여 종의 ‘물환경 주제도’도 함께 제공한다. 물환경 주제도는 공공 분야 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정보제공 사업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과학원, 『먹는물 수질기준 해설서』 발간
최근 3년간 전국 정수장 480곳 수질 평가 자료 공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수질관리 전반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먹는물 수질기준 해설서』를 발간했다. 페놀 등 먹는물 수질기준 항목 60종, 안티몬 등 수질감시항목 26종 등 수질검사에서 농도를 측정하는 각종 화학물질과 유해영향유기물질 등에 대한 유해성, 배출원, 관리기준, 처리방법 등의 정보를 수록했다.

특히 국내 수질기준 설정 절차와 강화 내역 흐름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해외 수질기준 정보도 함께 소개하여 국제 수준 대비 우리나라의 수질관리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최근 3년간(2014∼2016년) 전국 정수장 480곳을 평가한 수질검사 자료와 항목별 평균 농도, 인체 위해 여부 등의 정보도 담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질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수질관리 지침서 형태에 맞춰 국내외 먹는물 관련 최신 정보를 꾸준히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먹는물 수질기준 해설서』는 7월 중 상수도 관련 기관, 지자체 등 300여 개 기관에 배포되며,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 전문이 공개된다.

환경정화 기능 뛰어난 미생물 3종 특허 출원
단시간에 안정적으로 고농도 페놀 제거 가능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유래 유해물질 저감용 원천소재 개발사업’을 통해 올해 3월 낙동강 지류 하천 9곳에서 13여 종의 페놀 분해 미생물을 발견했다. 이 중 환경정화 기능이 뛰어난 미생물 3종을 선별, 이들 미생물의 혼합배양체를 개발하여 지난 6월 특허 출원했다.

3종의 미생물은 로도코커스 속 균주 24(Rhodococcus sp. 24), 마이크로박테리움 속 균주 28(Microbacterium sp. 28), 슈도모나스 속 균주 GM1(Pseudomonas sp. GM1)이며, 연구진들은 이들 미생물 3종을 특허균주(KCTC13261BP)로 등록했다.

특허로 출원된 혼합미생물은 인공적인 실험조건뿐만 아니라 강물이나 지하수 같은 담수 환경에서 단시간에 페놀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페놀 제거 효과가 안정적으로 지속된다. 또한 벤젠, 톨루엔 등 여러 발암성 유해물질에 대한 복합적인 제거효능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연구한 페놀 제거 미생물 3종은 생물자원의 산업소재로 실용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국내 담수미생물 자원을 활용한 미생물제제 개발 등 환경산업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초중고생 대상 수생태계 현장체험 교육 실시
환경부, 미래 환경 전문가 육성 기반 제공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7월 12일, 20일, 21일에 경기도 가평군 조종천 일대에서 서울시 초중고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수생태계 현장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인재양성 및 환경보전 가치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시 교육청이 학생들에게 미래 환경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은 부착돌말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 등 물속 생물을 비롯해 물가의 환경에 대한 조사·평가를 주제로 실시되는 이론 강의와 수생생물을 현장에서 직접 채집·분류하고 건강성을 평가해 보는 현장체험학습으로 진행됐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하천·호소 등 공공수역의 수생태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8년부터 수생태계 건강성을 조사하고 있다.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는 하천, 하구, 호소 등의 수생태계 건강성 현황과 변화 추세를 지속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수생태계 복원정책을 수립하고 생태하천 복원사업 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건강성 조사 결과는 물환경정보시스템(water.nier.go.kr)에 공개하고 있다.

녹조현상 유발 유해 남조류 유전정보 밝혀
국립환경과학원, 미 생물공학정보센터에 등재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낙동강에서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의 일종인 아파니조메논의 유전정보를 분석하여 미국 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7월 초 등재했다고 밝혔다. 아파니조메논은 환경부에서 유해 남조류로 지정한 4종 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넓은 범위의 수온 조건에서 증식하며 겨울철 낙동강에서 녹조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낙동강물환경연구소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창녕함안보 수역에서 아파니조메논을 채집하여 유전자를 추출하고 유전자 마커를 이용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비교했다. 16S 리보핵산을 분석한 결과, 프랑스·영국·핀란드의 출현종과는 99%, 독일·리투아니아·태국의 출현종과는 98%의 높은 상동성을 보였다.

또한 낙동강에서 채집한 아파니조메논의 비전사영역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유전자 크기가 다른 두 종류의 고유한 타입을 확인하여 낙동강 지역 아파니조메논의 특이적 유전자 정보를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진은 아파니조메논의 유전 정보를 유해 남조류 조기 검출을 위한 유전자 검출법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며, 녹조의 발생원인, 냄새·맛 여부, 독소발현 등 국내외 분자생태학적 첨단 연구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환경부, 도시 친환경 빗물관리 국제세미나 개최
LID기법 확대·보급 위해 해외 전문가 초청

환경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7월 2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도시 친환경 빗물관리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범 5주년을 맞아 저영향개발(LID)기법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도시의 건강한 물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토지주택연구원 최종수 박사가 행복도시에 LID기법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하고 미국 버지니아주 토양·물관리위원회의 리차드 스트리트(Richard Street) 부위원장이 버지니아주의 LID기법 적용 실적과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글로벌 설계회사 앳킨스(ATKINS)의 연구팀 부책임자인 사이몬 스푸너(Simon Spooner)가 설계자 입장에서 영국의 지속가능한 도시배수시스템(SUDS)과 중국의 해면도시(Sponge City) 사례를 발표했다.

[『워터저널』 2017년 8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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