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환경보호주의에 보다 효율적 대처


   
정해년(丁亥年) 새해를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기업에 만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여 좀처럼 활력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특히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큰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기부진과 경제활력의 저하속에서 현장의 체감경기 역시 급격히 떨어졌고 기업인들이 느끼는 고통 또한 어느 때보다 컸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수출이 3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룬 것은 오로지 생산현장과 수출일선에서 불철주야 노력해온 기업인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라 하겠습니다.

전국의 회원 여러분!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에 비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예측기관들은 성장률을 작년 보다 떨어지는 4%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도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환율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북핵문제, 대통령선거 등도 올해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해 줄 요인이라 하겠습니다.

이처럼 어렵고 불투명한 시기일수록 우리 기업이 보다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기술개발에 나섬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전국에 계신 회원 여러분!
지난 한해 상공회의소는 회원의 요구에 부응하는 사업, 회원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고자 사업의 내용을 재점검하고 사무국 조직을 개편한 바 있습니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렴·해결하기 위해 전국 62개 지방상의에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였으며 조사본부를 확대, 개편하여 조사·연구·건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의 확산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윤리경영위원회’와 ‘윤리경영팀’을 신설하였습니다. 전국 상공회의소간의 협력관계를 보다 긴밀히 강화하여 회원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대한상의 내에 ‘지역협력팀’을 새로이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금년에는 이와 같이 개편된 조직을 바탕으로 회원에게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계속 추구하고자 하며 특히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적으로 전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기업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대정부 건의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의욕을 떨어뜨리는 불합리한 세제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상법개정안 등이 친기업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공정거래법」이나 「증권거래법」도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개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새로운 제도 도입에 있어서도 회원기업의 입장이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기업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는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정책대안과 논리를 개발해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겠으며 건의의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 관련부처 및 국회에 좀더 부지런한 설득활동을 펴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설립된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여 회원 여러분이 기업활동에서 겪는 규제와 애로를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 공고히 해 나가겠습니다.

상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세금융위원회, 노사인력위원회 등 9개 위원회가 다양한 의견수렴의 창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는 한편 회원기업과 정부간의 가교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정책설명회, CEO 간담회 개최 등의 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노동문제와 관련하여서도 적기에 회원기업의 대변기능을 수행토록 하겠습니다.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나 합리적 주장에는 마땅히 귀를 기울이고 서로 협력해 나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회원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지방상의와 서로 협력하여 노조의 부당한 요구나 불법적 행위에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회원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지원센터로서의 상공회의소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현재 200만여개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기업·상품 DB인 코참비즈를 더욱 확충하고 회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회원기업의 글로벌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차원에서의 국제협력사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각국의 경제사절단 및 기업인 등과의 교류기회를 확대하고 회원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세계 각국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채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제상업회의소(ICC)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최신의 비즈니스 변화의 흐름을 적시에 회원기업에 전파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는 한편 주요현안인 한미 FTA가 성공적으로 체결될 수 있도록 지역별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정부 및 유관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전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는 지방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보다 확충해 나가는 일도 금년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중의 하나입니다.

전국 18개 주요지역에 설립되어 있는 ‘기업사랑협의회’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지역산업 육성과 지방기업 지원방안을 해당 지자체에 건의하는 한편, 지자체의 기업지원 우수사례도 적극 발굴하여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 71개 상공회의소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겠습니다.

부설기관의 활동도 강화해 나겠습니다. 전국의 8개 인력개발원을 통해 회원기업이 요구하는 산업기능인력을 양성·공급하고 재직근로자의 재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 인력개발원과 해당 지방상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유통물류진흥원에서는 GS1 서울총회 개최주관, 글로벌 전자카탈로그(GDSN) 시스템 구축, RFID 국가표준 및 적용지침 개발, SCM(공급망관리) 도입 확산 등 회원기업의 유통물류 선진화 및 혁신활동을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속가능경영원을 통해서는 성장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선진국의 환경보호주의에 회원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대한상의가 주관이 되어 경제 5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기업인에 대한 사면, 복권이 빠른 시일내 이루어져 이들이 국가사회와 우리 경제를 위해 다시 한 번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년에는 특히 상공회의소가 법정단체라는 보호막에 더 이상 안주하지 않고 예산상의 효율성 증대, 새로운 수익사업의 발굴이나 필요한 경우 사업을 유료화해 나가는 등의 자립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같은 자립화방안의 모색은 재정기반의 확충을 통해 자생력을 키운다는 측면외에도 상의 활동의 지속적인 확대와 회원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사무국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회원의 요구에 부응하고 회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년부터는 그동안 준비해 왔던 새로운 성과평가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사무국에 더욱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업무추진방법도 쇄신해 나갈 예정입니다.

회원 여러분 !
상공회의소는 회원 여러분을 위해 존재하고 회원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단체입니다. 지난 일년동안 우리가 이루어 놓은 변화는 상공회의소가 앞서가는 경제단체, 회원의 신뢰를 받는 종합경제단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작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올해도 회원 여러분의 손과 발이 되어 열심히 일하고 회원과 함께 힘껏 뛰겠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공회의소의 활동과 서비스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더욱 큰 관심과 참여 그리고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해 베풀어주신 성원과 후의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회원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2007. 1. 1

대한·서울 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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