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가을철 유행하는 3대 감염병과 예방법”

야외활동 증가하는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증가…발열·오한 주의
가급적 예방접종 권고…쯔쯔가무시, 백신 없어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교외 나들이와 추석을 맞아 성묘를 위해 산을 찾는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한다. 가을철 산과 숲에는 뱀, 벌, 진드기로 인한 감염 등 위협 요소가 많다. 흔히 가을철 3대 감염병으로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이 세 가지를 꼽는다. 이러한 위협 요소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유행성(신증후군) 출혈열  유행성 출혈열은 들쥐의 소변 등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9∼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평균 398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10∼11월에 전체 환자의 63%가 발생한다.

■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은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증상은 6∼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 증상으로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나다가 근육통, 기침,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2011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연평균 8천35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나, 특히 경남, 전남, 전북, 충남 등 남서부 지역에 서식하는 활순털진드기 등의 유충에 의해 주로 매개되며, 유충이 왕성히 활동하는 9월 말∼11월 말에 전체 환자의 91%가 발생한다. 최근 매개 진드기의 분포지역 확대 및 개체 수의 증가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Leptospira)증은 연평균 58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9~11월에 전체 환자의 75%가 발생한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이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4∼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대부분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상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근육통(장딴지, 허리), 두통(전두부나 눈 뒤쪽), 눈의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예방법  가을철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활동 후에는 즉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해야 한다. 또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잔디 위에 앉거나 눕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작업을 할 때는 장화와 장갑, 마스크를 기본으로 착용해야 한다.  특히 쯔쯔가무시는 백신이 없으므로 물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성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과 같은 경우에는 예방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들 감염병은 증상이 오한, 두통, 근육통으로 감기몸살의 초기 증상과 비슷하여 구별이 쉽지 않다. 또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나 즉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2주 내에 고열, 발진,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워터저널』 2017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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