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인한 재해 예방에 앞장서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2007년 정해년(丁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독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홍수, 쓰나미, 태풍 등 물로 인한 재해와 기상이변이 속출하여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아, 환경 분야에서는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을 더 많이 접한 한해였습니다.

4월에는 헝가리의 다뉴브강 수위가 1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동부 유럽이 대홍수를 겪었고, 5월에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는 규모 6.2의 강진으로 5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11월에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두리안’은 1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연말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내린 폭우로 100여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7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강원·충북지역에 내린 ‘물폭탄’같은 폭우로 인해 70여명이 사망·실종됐고, 이재민도 5천 명이 넘었습니다.

북한 지역의 홍수피해는 더욱 심했습니다. 영국 더럼대학의 자연재해 전문가인 데이비드 페틀리 교수는 지난해 11월 25일 「미국의 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양덕군 일대 지역 위성사진을 관찰한 결과 태풍 ‘빌리’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 명 이상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재보험이 최근 발표한 「시그마(sigma)」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한해 동안 약 140건의 자연재해와 200건 이상의 인위적 재해가 발생해 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경제적 손실만 400억 달러(40조 원)에 달한다고 했습니다.

국민들은 올해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가 홍수, 쓰나미, 태풍 등 물로 인한 재해가 없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들리는 환경뉴스가 전 세계인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현상으로 태평양 해수면의 평균온도 상승이 가속화되어 올해 유례없는 더위가 찾아오고, 대가뭄·대홍수·폭설 등이 지구촌 곳곳에서 빈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상이변은 발전소와 공장, 자동차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과 지구 허파와 같은 산림을 무분별하게 파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언론, 환경단체, 전문가들이 오랜 세월동안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기업들은 환경보전은 뒷전에 두고 산업화·도시화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으로도 이로 인한 대재앙은 지구촌을 꾸준히 습격해 올 것이고, 파괴력 또한 기존의 경우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자연재해를 완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어느 곳도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여름 강원도 인제·평창, 서울 양평동 등 수해지역을 둘러본 결과 무분별한 난개발, 하늘만 쳐다보는 수방(水防) 행정, 늑장대처, 허술한 복구로 인한 수해 재발 등 인재(人災)였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예방에 주력한다면 인명·재산피해만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워터저널』은 2007년을 ‘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부  수방정책의 문제점 △수해복구지역 재점검 △선진국 수해예방 사례 등을 연중기획으로 보도, 수해방지에 앞장서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이와 함께 선진국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국내 물산업 육성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또한, 기획과 편집의 신선한 변화와 더불어 알차고 신속한 정보 제공으로 환경전문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물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 물담당 공무원 여러분!

지난 한해 베풀어주신 성원과 후의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 새로운 각오로 설계하신 여러분의 밝고 희망찬 소망들을 꼭 이루시기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월 1일  발행인 고재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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