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파충류 이동통로 설치 등 다양한 제품 개발 활발

최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로관이나 배수관 등 관개수리시설이 생태계보호를 위한 친환경기술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수로관은 농로나 산길, 도로변 등의 배수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최근 관련 업계들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수로관의 기술개발 방향이 수로 및 배수로 기능을 강조한 인간중심 위주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한 동·식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에 대한 친환경 중심의 디자인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수로관 디자인 출원 중 친환경 중심 디자인 출원비율은 2003년 34.8% (전체 수로관 43건 중 환경친화형 수로관 15건)에서, 2004년 36% (25건 중 9건), 2005년 78.8% (85건 중 67건), 2006년 10월 기준 80.4% (46건 중 37건)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05년도에는 친환경 열풍을 일으키며, 2004년도에 비해 무려 744%(9건→ 67건)의 폭발적인 증가를 나타내기도 했다.

디자인출원의 경향을 보면 종래의 디자인은 배수로기능이나 수압, 토압 등에 강한 견고성 위주의 U자형 사각구조물로 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수로관 양 측벽의 안쪽에 양서류 및 파충류의 이동을 돕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이동통로가 설치됨은 물론, 수로관의 내 측면에 자연석이나 은행잎, 별 모양 등 자연친화적이고 심미감이 있는 돌기와 홈을 형성하여 미생물이나 수초, 나무, 풀 등이 자랄 수 있게 하는 등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종래의 사각구조물 콘크리트 수로관은 천정산의 많은 도룡룡들이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이동하려다 수로관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해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사건에서 보았듯이, 개구리, 두꺼비 같은 작은 동물들이 빠지면 다시 올라 올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수많은 생물들이 위험한 환경에 처 할 수밖에 없었으나, 환경친화형 수로관은 동·식물보호는 물론 토양 및 수질의 자정능력 등을 주어 향후 자연생태계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이러한 자연생태계에 대한 관심증대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수로관의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 할 것이며, 이에 대한 디자인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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