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남해읍 봉천 생태하천 복원 '첫 관문' 넘어

남해군이 남해읍 시가지를 통과하는 하천으로 건천화와 수질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봉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의 첫 관문을 넘었다.

남해군은 최근 봉천의 하천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에너지원을 확충할 수 있는 사업인 남해읍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모전에 선정돼 사업비 23억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남해읍 봉천의 신흥아파트 일원부터 남해 공설운동장 복개구간 전까지 이르는 약 900m 구간을 명품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사업 총 소요예산은 320억 원 정도로 예상하며 축제·호안 정비, 생태환경시설개선, 유지용수확보시설, 생태하천유지시설, 노후교량 6개소 신설 교체, 친수공원조성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변경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3월께 환경부에 사업을 신청할 방침이다.

군은 특히 봉천의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서는 먼저 하천의 건천화를 막고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상시 물 공급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천 하류부에 정화시설을 설치해 정화된 하천수를 다시 상류부로 끌어올려 물을 상시로 순환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이에 봉천의 지속적인 물 공급을 위한 에너지원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향후 운영 예산 절감과 저탄소 생태도시 건설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자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실시한 2017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모전에 참여했다.

전국 46개 지자체 가운데 남해군은 남해읍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으로 응모했고 환경친화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사업계획안이라는 호평을 받아 최종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남해읍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사업내용은 봉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의 대상 지역인 아산, 봉전, 신기, 서변, 남산 등 5개 마을에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설치하게 된다.

실내체육관과 공설운동장 등 공공시설은 물론 주택 222가구·상업시설 8개소·보육시설 3개소·마을회관 5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이 실시된다.

군은 특히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봉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정인 물 순환 시설의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을 시행하게 된 만큼 향후 본 산업의 선정과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시설의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원이 확충돼 지역주민들의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주거·여가생활과 소득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군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생태도시 건설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업 발굴과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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