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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4. 모로코 수자원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
2018년 01월 04일 (목) 09:44:39 워터저널 webmaster@waterjournal.co.kr

 2018년 신년특집  Ⅱ. 호주·브라질·우크라이나·모로코 물사업 활발 

 

“모로코, 증가하는 물수요 대비 물공급 한계” 

국민 1인당 가용 수자원량, 2008년 720㎥에서 2030년 520㎥로 28% 감소 예상
‘국가수자원계획’ 토대로 통합적·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물 수지 안정화 주력


   
▲ 압델라지즈 제로우알리
(Abdelaziz Zerouali)
모로코 하천유역관리청장
Part 04. 모로코 수자원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

총 수자원 70%, 국토의 15%서 확보

아프리카 대륙 북서쪽 끝에 위치한 모로코(Morocco)는 알제리, 모리타니, 스페인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북동쪽의 지중해 연안에서부터 남서쪽의 대서양 연안에 걸쳐 있으며, 남쪽으로는 사하라 사막과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인구는 3천400만 명으로, 이 중 60%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모로코의 총 면적은 7천100만 헥타르(ha)로, 한반도의 약 3.2배 규모이다. 사막지역이 50%, 산림이 12%, 농경지가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경지 중 84%는 강우에 의해, 16%는 현대 관개(灌漑)를 통해 농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 대서양을 따라 3천㎞, 지중해를 따라 500㎞에 달하는 해안선이 발달해 있어 농업과 어류자원, 채굴, 관광업, 기타 산업 등이 발달해 있다.

한편, 가장 건조한 달은 7월로 평균 강우량이 1㎜ 내외이며, 강우량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로 평균 강우량이 86㎜ 내외이다. 최대 강우량은 100㎜ 정도 되는데, 해마다 편차가 심해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모로코의 연평균 수자원량은 약 220억㎥로, 이 중 지표수는 180억㎥, 지하수는 40억㎥ 규모이다. 특히 수자원 총량의 70%가 전체 면적의 15%에서 확보되고 있다.

   
▲ 모로코 내에는 139개의 댐·저수지가 있으며, 이들의 총 용량은 약 176억㎥이다. 현재 14개의 대형 댐이 시공 중에 있으며, 시공이 완료되면 35억㎥의 용량이 추가로 확보된다.

2014년 도-농 수도 연결률 94%

전통적 취수원인 댐 저수지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모로코 내에는 139개의 댐 저수지가 있으며, 이들의 총 용량은 약 176억㎥이다. 현재 14개의 대형 댐이 시공 중에 있으며, 시공이 완료되면 35억㎥의 용량이 추가로 확보된다. 비(非)전통적 취수 방식으로는 해수담수화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을 활용하고 있다. 하루 약 3만㎥ 규모의 해수가 담수화되고 있으며, 연간 3천800만㎥ 정도의 하수가 처리되어 각종 용수로 쓰이고 있다.

   
 
   
 
모로코에서 농업은 상당히 중요한 국가 생산활동 중 하나이다. 총 관개면적은 약 150만ha 이상이며, 이 중 3분의 2가 모로코 정부 소유이다. 관개방식은 전체 중 약 64%가 지표수 관개(surface irrigation)이며, 점적 관개(drip irrigation)가 27%, 살수 관개(sprinkler irrigation)가 9%를 차지하고 있다. 관개농업을 통해 수확된 농산물은 75%가량이 수출된다.

수도 분야의 경우 도시지역의 수도 보급률은 1985년 69%에서 1995년 81%, 2000년 86%, 2006년 92%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2014년에는 9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촌지역 역시 수도 보급률이 1995년 14%에서 2000년 61%로 대폭 상승한 이후 2006년 77%, 2014년 94%을 기록했다.

   
 
400여개 홍수취약지점 지정 관리

2013년 기준 모로코의 수력발전 설치용량은 약 1천730㎿(메가와트)로, 이는 전체 설치용량의 25%, 국가 전체 발전량의 10%에 해당하는 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6년 모로코는 전체 발전량의 16%를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생산했으며, 이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 국가로서는 최대 규모이다.

모로코는 오는 2022년까지 약 2.8GW(기가와트)만큼 용량을 늘려 총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원의 활용비율을 33%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확충분은 풍력발전으로 1.3GW, 태양광 발전으로 0.8GW, 집광형 태양열발전(Concent-rating Solar Power)과 수력발전으로 각각 0.7GW만큼 확보할 전망이다.

   
 
한편, 홍수 방지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국가 차원의 ‘국가홍수방지계획(Flood protection’s national plan)’을 마련하여 400여 개에 달하는 홍수취약지점을 관리하고 있다. 15∼20년 전부터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발생빈도가 급증한 홍수와 가뭄 등 이상기후 대비 차원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나갈 계획이다.

국가 물전략 기반의 물계획 수립

최근 모로코는 ‘국가 수자원 계획(National plan of Water)’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기존의 ‘국가 수자원 전략(National Water Strategy)’을 기반으로 하여 2030년까지 이행해야 할 사항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명시해 두고 있다. 주요 목표는 △사회·경제적 국가 발전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수자원 제공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수자원 이외 분야 계획·전략들의 통합 및 지속가능한 미래 지향점 공고화 등이다.

이에 따른 가이드라인은 첫째, 추가 급수를 통해 과거의 성공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다. 현재보다 물의 공급량을 늘려 가정·산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관개용수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통적·비전통적 취수 방식을 모두 활용할 방침이다.

둘째, 기후변화와 관련한 새로운 도전과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셋째, 물이용 및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민·관 합작투자사업(PPP)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국가 수자원 계획의 핵심은 △물수요 관리 △물공급 관리 △수자원·자연환경 보호 및 기후변화 적응으로, 담당 기관과 유관 조직·기구의 내부 혁신과 더불어 제도적·규제적·재정적인 개혁이 요구된다.

물수요량, 2030년 162억㎥ 전망

그러나 현재 모로코는 몇 가지 물 문제에 직면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증가하는 물수요 대비 제한된 수자원 양이다. 모로코 국민의 1인당 연간 이용 가능한 수자원 양은 1960년 2천560㎥에서 2008년 720㎥로 70%가량 줄었으며, 2030년 520㎥로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물수요량은 2008년 135억㎥에서 2030년 162억㎥로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다.

   
 
수요처의 다양화가 수요량 증가에 한 몫 했다. 2008년 기준으로 물 수요처는 관개 90%, 식수 8%, 기타 2% 등으로 단순했으나, 2030년에는 관개 83%, 식수 11%, 환경 4%, 기타 산업 및 관광업 2% 등 물을 필요로 하는 곳이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조한 물이용 효율 역시 심각한 물 문제 중 하나다. 현재 모로코의 도시 대다수의 수도네트워크 효율성은 70% 미만이다. ‘2006년 모로코 식수시스템 소비 및 효율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시지역의 식수 손실량은 적게는 20%, 많게는 47%에 이른다. 특히 테투앙(Tetouan), 우지다(Oujda), 페스(Fes) 지역에서 물 손실률이 가장 높으며, 국가 평균 물 손실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취약한 관개네트워크 탓에 농경지의 물 손실률도 40%에 달한다.

아울러 지하수면의 과도한 개발에 따른 지하수위의 하락도 심각하다. 숫스(Souss)지역은 지난 34년간 지하수위가 약 24m 하락했으며, 하우즈(Haouz)지역은 24년간 18m가 떨어졌다. 사이스(Sais)지역은 25년 동안 약 64m가 줄어들었는데, 이는 연간 2∼3m씩 줄어들은 셈이다. 강우량이 충분치 않다면 물수요 대비 물공급은 매우 어려워진다.

   
▲ 현재 모로코의 도시 대다수의 수도네트워크 효율성은 70% 미만이다.

도시화 따른 과잉개발로 물흐름 파괴

최근 들어 모로코에는 홍수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2002년 모로코 중심부인 모하마디아(Mohammadia)에서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데 이어 2006년 남쪽의 메르주가(Merzouga), 2008년 다르드리우크(Dar Driouch)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처럼 도시홍수는 가속화되는 기후변화로 예측이 어려워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재산피해와 더불어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분석한 홍수 예측자료에 따르면, 현재 모로코의 홍수는 약 400개의 범람원(floodplain)에서 발생하고 있다. 홍수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원인을 심층 분석한 결과, 도시화 개발이 전혀 제어되지 못하고 있으며 물 흐름에 대한 유지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35년간 20개 이상의 가뭄기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가뭄기간이 증가하고 발생지 또한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강수량이 60% 이상 부족한 해도 있었으며, 가뭄기가 5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1981∼1985년, 1991∼1995년까지는 극심한 가뭄기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질오염이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다. 가정하수 약 6억㎥ 중 대부분이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방류되는 실정으로, 처리율이 15%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살충제·농약 등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 유역의 수질악화, 저수지 매몰 등도 심각한 수질오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저수지 2천300만㏊가 침식되어 저장용량이 연간 약 7천만㎥ 줄어들었다.

비전통적 수자원 이용 활발 추세

향후 모로코의 수자원 분야 주요 전략은 첫째, 물수요 관리와 물의 재이용이다. 이에 따른 세부 전략 중 하나는 관개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역 맞춤형 관개모델을 개발해 적용할 방침으로, 1년에 4만㏊에 해당하는 부지에 이를 적용할 경우 연 최대 20억㎥의 관개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 관개네트워크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면 연 4억㎥가 추가 확보된다.

이와 더불어 식수를 1년에 1억2천만㎥ 수준으로 절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가 수도네트워크의 효율성을 80%까지 달성하고 물절약 기술의 사용을 적극 장려하며, 수도요금 징수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둘째, 취수원의 관리와 개발이다. 모로코의 전통적 수자원 이용량은 연평균 25억㎥이다. 미래 국가 수자원 계획에 따라 총 59개의 대형 댐(총 17억㎥ 규모)을 확보하고, 지역 개발을 위한 1천 개의 소형 댐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세보우(Sebou), 루코스-라오우(Loukkos-Laou) 등 북부지역으로부터 연간 8억㎥의 물을 남부지역으로 이송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한편, 비전통적 수자원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해수담수화를 통한 물공급은 연간 4억㎥,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통한 물공급은 연간 3억㎥에 달한다. 최근에는 빗물 모으기(rainwater harvesting)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모로코의 비전통적 수자원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해수담수화를 통한 물공급은 연간 4억㎥,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통한 물공급은 연간 3억㎥에 달하며, 최근에는 빗물 모으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모로코 아가디르(Agadir) 해수담수화 플랜트.

물위기 줄이고 기후변화 적응성 강화

셋째, 수자원·천연자원 보존과 취약지역의 보호이다. 이에 따른 세부전략은 지하수 감시 강화와 수자원 수질보호 및 오염방지 등이다. 우선 지하수의 경우 제약 수위가 있는데 이에 대한 감시·제어 시스템의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하수 펌핑 제한, 수위관리 강화, 금지·보호구역 지정·관리, 지하수 인공함양 확대(18억㎥/년) 등이 요구된다.

또한 수질보호 및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하수처리 및 위생 강화 프로그램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위생에 대한 접근을 90%로까지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국가 산업오염 예방·컨트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가정하수 관리와 관련한 국가계획을 이행할 방침이다.

넷째, 물 관련 위험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잦아지는 홍수로부터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홍수보호계획에 명시된 대로 연간 20개 구역을 지정해 관리하고자 한다.

또 도시 유역관리에도 홍수위험지표를 통합할 계획이다. 현재 모로코에는 홍수와 가뭄 등 재해를 예측하고 비상 시 경보가 울리는 프로그램이 구축되어 있다. 이를 활용하여 구조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에 있다.

아울러 가뭄관리 계획의 일환으로 취수원을 다각화하고 비상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보상금 및 재해지원자금과 같은 재정 메커니즘도 개발코자 한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물의 안보를 실현할 수 있다.

마스터플랜 이행 물수지 안정화 총력

다섯째, 규제·기관의 개혁을 지속하는 것이다. 새로운 수자원법 15/36의 시행내용을 공고히 하고 보다 합리적인 수도요금 징수 시스템을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framework)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수질환경법」(the Water Act)에 의해 만들어진 관련 기관·조직을 활성화하고 그들의 규제·감독 능력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현재 모로코는 전통적·비전통적 수원을 통해 물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여전히 물 손실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대형 댐을 건설할 경우 손실량이 줄고 가뭄기간인 건기에 댐에 저장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향후 다양한 파트너들과 관련 프로젝트들도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모로코는 수자원 개발에 있어 시간적·공간적 불규칙성, 수요 증가 등 여러 가지 제약사항에 대해 비교적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세워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이에 국가 수자원 계획을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이행해 물 수지(water balance) 균형 및 안정화 실현에 주력할 방침이다.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규칙대로 다양한 물 이용자와 유역 이해당사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여 계획을 이행할 계획이다.

[『워터저널』 2018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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