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근 박사

 Health Guide


류재근 박사의 건강 지키기 5가지 필수조건

류재근 박사는 국립보건연구원(NIH) 및 국립환경연구원(NIER)에서 건강에 대한 연구로 질병과 건강, 환경과 건강, 공기와 건강, 산소와 건강, 물과 건강 등을 연구하면서 얻은 지식과 국내 의과대학, 한의과 대학, 치과대학, 간호학과, 환경보건학과, 임상병리학과, 환경공학과 등에서 강의를 통하여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누구나 알기 쉬운 건강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건강을 지키는 5가지 필수조건

① 잠을 잘 자라
② 햇빛을 잘 쬐어라
③ 등산(걸어라)
④ 물을 잘 마셔라
⑤ 음식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③ 등산(걸어라)

비용부담 없이 신체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손쉽게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등산이다. 몸을 튼튼하게 하는 근본적인 건강법은 신체를 많이 움직여 체내에 산소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질병 치료에 산소가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수술이든 항암제든 방사선이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체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특히 암세포는 체내에 산소가 부족할 때 생겨난다. 따라서 암 환자는 항상 풍부한 산소를 공급해 줘야 하는데 등산은 이 점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또 등산을 하면 체내 온도가 높아져 온 몸에서 땀이 흐른다. 게다가 정신적 안정을 취할 수 있고 삼림욕의 효과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1석 4조인 셈이다. 암의 특성에 관하여 세계 각국의 학자들은 암 세포가 ‘이성단백질’이라 불리는 일종의 독성물질을 뿜어내면 체내의 면역세포가 이것을 찾아내어 공격을 가한다고 말한다. 이 기능을 강화시키면 돌연변이 세포를 제거하는 신체기능이 활성화된다.

 
이 밖에도 등산의 운동효과는 다양하다. 등산을 통해 근력 강화는 물론 심폐기능 향상이 가능하다. 산행을 하면 최대 운동능력의 70∼80% 정도 힘으로 근육을 장시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지구력이 향상된다. 단련된 근지구력은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만성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등산을 하면서 일정한 호흡 운동을 하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 의학클리닉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6∼18개월간 한 번에 2시간씩 일주일에 3∼4번 등산을 시킨 후 심장이 한 번 박동으로 피를 뿜어내는 심박출량을 조사한 결과, 등산 시작 전에 비해 12%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전히 자연에서 즐기는 등산은 정신적 만족감을 주기도 한다. 선우섭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실제로 등산한 다음날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는 혈액 내 베타엔트로핀 양을 측정하면 그 전보다 10∼20%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등산은 눈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일상생활에서는 컴퓨터, 책, TV 등 가까운 곳을 오래 보느라 눈의 수정체가 긴장한 상태이다. 하지만 등산할 때는 나무, 숲길 등을 보면서 먼 시선이 유지되고 정상에 올라서도 먼 곳을 응시하기 때문에 긴장된 수정체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산과 숲의 초록색은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으로 눈의 피로감과 긴장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음호에 계속]

[『워터저널』 2018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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