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2천346억원 투자해 한강수질 개선 
하수의 총인 응집‧처리 ‘총인처리시설’ 2019년 설치…하루 204만톤 처리 규모 
하수처리 방류수 총인 농도 0.3~1.2mg/L → 평균 0.2mg/L 이하로 대폭 개선
총인‧BOD 농도 줄여 한강수질↑, 녹조발생 저감, 갈수기‧겨울철도 안정 처리


서울시가 하수처리 능력을 향상시켜 한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고도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서울에 있는 4개 물재생센터(중랑, 난지, 탄천, 서남) 전체에 설치한다. 4개 센터의 1일 처리능력은 총 204만 톤 규모다. 총 2천346억 원(국비 836억 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완료한다.  

총인은 호소, 하천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한다. 인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 현상 발생, 수중생물 폐사, 수질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설치규모는 각 물재생센터별로 △중랑 41.2만톤 △난지 43.9만톤 △탄천 45만톤 △서남 73.7만톤이다. 

‘총인처리시설’은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처리하는 시설로, 총인 농도를 낮추는게 목적이다. 기존엔 물재생센터 내 하나의 시설에서 처리해 총인을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총인처리시설을 갖추면 하수처리 방류수의 총인 농도가 0.3~1.2mg/L 수준에서 평균 0.2mg/L 이하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강 본류의 총인 농도도 0.15~0.35mg/L 에서 0.1mg/L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총인처리시설로 ①한강 수질개선 ②생태계 보전 ③방류수의 안정적 처리 및 관리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선 총인처리시설을 거치면 총인의 농도가 낮아져 녹조현상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이전 과정에서 처리된 유기물질(BOD)도 한층 더 고도 처리돼 수질이 개선된다. 총인은 조류의 먹이로써 녹조현상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총인 농도가 감소하면 생태계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또 평상시는 물론 하수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갈수기나 겨울철에도 일부 잔존 유기물을 고도 처리하게 돼 하수처리 및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서울시 하수처리 수준은 3단계에 걸쳐 발달해왔다. 1차는 1976년 청계천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당시 고형물 등 침전물을 제거하는 수준으로 시작했다. 이후 '80~90년대 하수처리장을 확대하면서 미생물을 이용한 유기물을 제거하는 2차 시설을 갖췄다. 3차는 이번에 설치를 추진하는 총인처리시설이다.

1980~1990년대 중랑하수처리장(구 청계천하수종말처리장) 1개소에서 난지, 탄천, 서남처리장을 추가적으로 건설해 현재와 같은 4개 하수처리시설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15년부터 '17년까지 3개년에 걸쳐 설계 및 공법선정, 예산확보 등 철저히 준비해왔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총인처리시설 부재로 생물반응조내 응집제투입을 통해 총인을 제거해왔다. 그 결과, 한강 본류 총인 농도가 크게 감소하고 한강 수계에 발령된 조류발생경보 횟수도 대폭 줄었지만, 서울시는 더 나아가 총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수질개선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질소 제거공법을 도입하고 총인 제거를 위한 응집제투입시설 설치를 완료해 일부 잔존 유기물을 처리해왔다. 행주지점 기준 한강 본류 총인 농도가 2015년 0.341mg/L에서 2016년 0.209mg/L, 2017년 0.134mg/L으로 감소했다. 조류경보발령 횟수도 2015년 245회였다면 2016~2017년은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한강 수질이 더욱 개선돼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계기로 물재생센터는 하수처리 본래 기능과 더불어 한강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보전의 핵심 시설로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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