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오는 “2010년 영산강을 완전히 되살린다”라는 목표로 우선 나주시와 경계인 영산강(남구 승촌동 학강교) 지점의 수질을 오는 2010년까지 현재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8.2ppm에서 5.6ppm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영산강 오염총량제 사업으로 2010년까지 3천953억 원을 투입, 합류식 하수관거를 우·오수 분류식으로 교체하고 노후관거를 정비해 계곡수·지하수 등이 오수관거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시는 영산강 수질개선사업 총 11개 분구 377km(3천953억 원)구간 중 동구 학·학운동·지원동, 남구 방림동, 북구 신안·용봉·문화·두암동 일원 등 130km(1천222억 원)구간은 BTL(임대형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하고 지난달 29일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시가 도입한 BTL(Build Transfer Lease)방식은 민간사업자가 자본을 투자해 하수관거를 정비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약정된 비용을 20년간 갚는 방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우·오수 분리사업과 불량관거 정비사업이 2010년까지 마무리되면, 각 가정에 정화조를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민부담은 줄어들고 광주천과 영산강은 생생하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3천750억 원을 투입해 하수처리기반시설 확충 및 노후·불량 하수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광주 제1, 2하수처리장에 국비 등 454억 원을 투입해 일일 62만 톤 규모의 여과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첨단·송정·송암·하남·송정·평동·본촌 등 17개 분구의 노후 불량하수관을 정비하고 금곡·삼도 등 3개소에 마을하수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광주천 하천유지용수로 일일 10만 톤씩 공급하고 영산강하천 직접 정화 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들 하수관거정비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영산강 수질이 대폭 개선되고, 생활악취 해소 등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가정과 직장 오수가 하수관거로 들어가기 때문에 건축물 신·증축, 용도변경시 정화조 설치비가 절감(10명 기준 200만 원, 1천 명 기준 6천만 원 절감 예상) 되고, 기존 정화조의 폐지로 청소비용이 전액 절감(10인조 기준 5만 원/년)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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