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근 박사

 Health Guide

류재근 박사의 건강 지키기 5가지 필수조건

류재근 박사는 국립보건연구원(NIH) 및 국립환경연구원(NIER)에서 건강에 대한 연구로 질병과 건강, 환경과 건강, 공기와 건강, 산소와 건강, 물과 건강 등을 연구하면서 얻은 지식과 국내 의과대학, 한의과 대학, 치과대학, 간호학과, 환경보건학과, 임상병리학과, 환경공학과 등에서 강의를 통하여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누구나 알기 쉬운 건강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건강을 지키는 5가지 필수조건

① 잠을 잘 자라
② 햇빛을 잘 쬐어라
③ 등산(걸어라)
④ 물을 잘 마셔라
⑤ 음식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④ 물을 잘 마셔라

물은 체내의 나쁜 요소를 씻어내고 정화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성인 남자의 경우 하루 2리터 가량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 물을 마시면 밤중에 깨어나는 경우가 많아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잠들기 전에 물을 마시는 일은 간단하면서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루 사이 쌓여 있던 독소와 노폐물이 배출되므로 건강 유지에 좋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 시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가 많아 물이 중력에 의해 몸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다리가 붓는다. 이 상태로 하루를 보내다가 밤에 잠을 자기 위해 누우면 상반신과 하반신이 수평이 되며 몸에 누적된 독소와 불필요한 양의 물을 배출하기 좋은 상태가 된다. 하반신에 집중되어 있던 물이 보다 원활히 순환하게 되어 신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몸은 물을 배출할 때 체내에 쌓여있던 독소 및 노폐물을 함께 배출하므로 자기 전에 물을 마시면 하루 사이 쌓였던 독소가 물과 함께 배출된다. 따라서 잠들기 전에 물을 마시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잠을 자는 도중 다리 근육의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근육이 물을 요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충분한 물을 섭취함으로써 근육경련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잠들기 전에 물을 마시면 뇌졸중 및 심장마비의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뇌졸중 등의 심혈 질병은 오후보다 오전에 더 자주 나타나는데, 자는 동안 무의식중에 흘리는 땀으로 인해 물을 배출해 혈액이 탁해졌기 때문이다. 혈액에 물이 부족하면 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나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심장에서 분출된 혈액이 몸의 구석구석으로 원활하게 도달하지 못해 뇌졸중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한편, 몸에 물이 부족한 체내 탈수 현상은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체내 탈수 현상이 지속되면 우리 몸은 물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물의 배출을 제한하고 몸의 여러 기관 중에 선택적으로만 물을 공급한다. 우리 몸은 물을 따로 저장하지 않으므로 몸에 항상 충분한 물이 공급되도록 유의해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뿐만 아니라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물은 체내의 기관들이 깨어나는 데 도움을 주며 식사시간 30분 전에 마시는 물은 소화를 촉진시킨다. 목욕하기 전에 마시는 물은 혈압을 낮춰준다.

그러나 하루 1∼2잔의 물만 섭취하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면 몸속 수분시스템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몸이 자신이 겪어 왔던 생활습관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 섭취량은 갑자기 많은 양을 늘리는 것보다 적더라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적당한 물 섭취량에는 차이가 있지만 성인의 경우 하루 2∼3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빵보다 물을 많이 함유한 밥을 주식으로 하고 식사 시 국 종류가 빠지지 않는 등 식사를 통한 물 섭취가 높은 편이므로 성인 기준 하루 1∼1.5리터의 물 섭취량이 요구된다.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돌이켜보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할 것이며, 이는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비결이다.     

[다음호에 계속]

[『워터저널』 2018년 2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