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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교육』
김병호, 이창길 지음 / 책과나무 발간 / 292쪽 / 14,600원

 
저자는 아이들이 4차 산업의 물결(쓰나미)에 떠밀려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우리의 교육을 역사적·이론적으로 점검해 보고 일자리와 평생교육의 트렌드도 살펴본다. 저자는 우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화두로 인지발달에 대한 고전적인 견해를 루소, 피아제, 고츠키의 견해를 살펴본다. 아울러 근대교육이론의 페스탈로치, 그룬트비, 톨스토이, 존 듀이, 몬테소리의 삶과 일, 배움이 함께하는 모습도 살펴본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유연한 사고가 가능한 창의적인 인재다.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나 조합은 AI·로봇이 훌륭하게 해내는 상황에서는 두루 꿰뚫어 아우르며 슬기로운 판단을 내리는 인재만이 살아남는다. 서양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자연과학과 철학이 늘 함께 가며, 경험의 축적 속에 앎의 릴레이가 정보의 축적과 공유로 이어져 온다. 동양도 문·사·철(文史哲)의 융복합의 씨앗을 늘 간직해 왔다. 저자는 이를 걷어차서는 안 되며, 자연과학과 기술의 개발 못지않게 인문교육·고전교육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들의 3분의 2는 지금은 없는 새로운 일을 하며 먹고살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부질없는 지식 위주의 닫힌 교육에 정답을 찾고 순위를 매기는 교육보다는 지·덕·체(知德體)가 아우러지는 교육, 선행학습이 없이 놀면서 배우는 교육,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서로에게서 배우며 함께 사는 교육의 길을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은 학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의 구성원이 모두가 누리는 열린 교육, 죽을 때까지 스스로 늘 교육하는 평생교육이라야 비로소 4차 산업혁명시대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워터저널』 2018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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