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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Seminar] 환경 분야 적정기술사업 사례 공유 세미나 개최
2018년 05월 03일 (목) 09:49:32 워터저널 webmaster@waterjournal.co.kr

Issue & Seminar

환경 분야 적정기술사업 사례 공유 세미나 개최

국토환경연구소·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공동 주최·주관…적정기술학회 주관
환경기술의 수요·공급 매칭 적정기술플랫폼 구축 통해 경험·성과 공유 필요

 4월 19일 한국환경재단 레이첼칼슨홀서 열려

 그간 개발도상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들이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돼 왔다. ‘적정기술’이란 현지의 자원과 노동력을 이용하여 현지인의 필요에 맞게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개발·운용되는 기술을 뜻한다.

이 중에서도 ‘환경적정기술’은 환경기술 적용에 있어 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현지 사정에 가장 적합하게 개발·변경·개선된 기술을 말한다. 관련 기술 분야는 물, 정수, 폐기물, 보건·위생, 생태환경, 에너지 환경 등이다.

사실 현지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정치적 상황에 꼭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현지의 구체적인 수요를 찾아내고 이에 적합한 해법을 제공할 수 있는 공급자를 연결하는 일이 중요한데, 국내에는 아직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마땅한 플랫폼이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적정기술플랫폼 구축을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된 환경 분야 적정기술 협력사업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환경연구소(KRIED)·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SEWB)·적정기술학회(ASAT)는 지난 4월 19일 오후 3시 한국환경재단 레이첼칼슨홀에서 ‘적정기술플랫폼 구축을 위한 환경 분야 적정기술사업의 경험과 성과 공유 세미나’를 개최했다.

   
▲ 국토환경연구소(KRIED)·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SEWB)·적정기술학회(ASAT)는 지난 4월 19일 오후 3시 한국환경재단 레이첼칼슨홀에서 ‘적정기술플랫폼 구축을 위한 환경 분야 적정기술사업의 경험과 성과 공유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 환경적정기술사업 지원금액 총 8억500만원

이날 세미나에서는 △적정기술플랫폼의 구축과 활용(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마을 단위 빗물이용 음용수공급 현지화 시범사업(이태일 ㈔에코피스아시아 사무처장) △베트남 소규모 마을 폐수처리를 위한 적정기술의 개발 및 보급(오한나 다이텍연구원 전임연구원) △친환경적 모기방제 적정기술의 적용사례와 앞으로의 방향(배연재 고려대 교수) △개도국 현지 최적화된 친환경 바이오연료 쿡스토브 개발 및 보급(윤혁진 ㈜플린트랩 대표) △라오스 북부 산간마을 카이펜 작업장을 위한 여과시스템 사례(김남수 국토환경연구소 부소장) △필리핀 다바오 아나윔 초등학교 물공급 설비 설치 사례(박순호 ㈜글로리엔텍 소장) 등 7편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날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환경 분야 적정기술 시범사업을 지원한 지 벌써 5년이 됐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그간 추진했던 시범사업을 소개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민간 차원에서 시작되어 진행되어 오던 적정기술 보급 운동은 이제 우리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될 만큼 그 관심이 커졌다”며 “국제적으로도 해외원조 프로그램의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올해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 분야 적정기술 개발 및 보급 지원사업 추진계획’이 간단히 소개됐다. 환경산업기술원의 이지혜 연구원은 “올해 적정기술사업 과제는 4월 16일부터 오는 5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공고를 받을 예정이며, 총 지원금액은 총 8억500만 원으로 지정공모 3개, 자유공모 4개 등 총 7개의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web) 기반의 기술 중개형 플랫폼 구축 필요

   
▲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
곧이어 진행된 첫 발제는 최동진 소장이 ‘적정기술플랫폼의 구축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환경 분야 적정기술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성과 확산을 위한 웹(web) 기반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환경 분야의 적정기술플랫폼은 온라인 상에서 적정기술 수요자와 공급자를 매칭시키는 중개형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일정한 검증과 구축단계를 거쳐 기관 산하의 플랫폼으로 두든지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온라인 플랫폼 외에 오프라인으로는 ‘환경적정기술추진단’과 같은 협의기구를 활용해 볼 수 있다”며 “적정기술지원단은 추후 과학기술협동조합이나 협의회, 센터 형태의 기관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의 기술 중개 플랫폼 구축사례로 코페르닉(Kopernik), 이노센티브(Innocentive), 나인시그마(Ninesigma) 등을 들며, 2년 전 국내에 구축된 ‘친환경 혁신기술 수요·공급 매칭 온라인 플랫폼(ASEIN)’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의 성공조건으로 최 소장은 “다양한 참여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기존의 방식보다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야 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그룹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적정기술 관련 기관 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고 그를 통해 각종 사업에 대한 평가와 경험을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시적 음용수 공급 위해 빗물저장설비 구축

   
▲ 이태일
㈔에코피스아시아 사무처장
두 번째 발제는 이태일 ㈔에코피스아시아 사무처장이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마을단위 빗물이용 음용수공급 현지화 시범사업’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Haiyan)’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마을 3곳에 재난대응형 마을단위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고 기술을 이전·보급한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태풍피해지역인 콘셉시온시의 프로퍼·바고타오 등 2곳과 빈민지역인 퀘존시티 바공실랑안 바랑가이이다.

이 처장은 “이들 지역은 제대로 된 상하수도 인프라도 없고 식수를 구매하는 것조차도 힘든 빈민지역으로,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아닌 부락·마을 단위의 해법이 요구됨에 따라 빗물이용을 고려하게 됐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건기와 우기 모두 상시적인 음용수 공급이 가능한 설비를 설계·구축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처장에 따르면 ㈔에코피스아시아(주관 NGO)와 서울대학교(연구기관)·에코네트워크(국내기업) 컨소시엄은 2014년 5월부터 2015년 3월 말까지 약 11개월간 대상지역 3곳에 총 60.4㎥ 규모의 빗물저장탱크 6개소를 설치하고, 소형태양광 모듈을 이용한 정수필터를 설치해 하루 최대 240명의 주민들에게 2L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는 특히, “시설 운용 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6.7%가 빗물의 맛이 좋았다고 평가했다”면서 “응답자의 87.1%는 현지화 시범시설이 사용하기가 쉽다고 답했고, 86.36%는 빗물을 기존 식수원보다 선호한다며 그 이유로 안전성(65%)을 꼽았다”고 했다.

끝으로 이 처장은 사업 이후 현지인을 대상으로 기술의 이전 및 보급을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범사업 후 빗물관리시설 유지방법 매뉴얼을 작성해 보급하고, 빗물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들 스스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도록 했으며, 음용수시설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 공무원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운전 및 유지관리 세미나를 실시한 결과, 현재 빗물이용 음용수설비의 집수율이 약 80.7%로 원래의 목표치였던 70%를 훨씬 넘어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빈곤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2개월간 시범운영 결과 공정수 수질 크게 향상

   
▲ 오한나
다이텍연구원 전임연구원
이어 다이텍연구원의 오한나 전임연구원이 베트남의 소규모 마을 폐수처리를 위한 적정기술의 개발 및 보급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대만 철강업체인 포모사가 강력한 독성물질이 포함된 산업폐수를 강으로 무단방류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가 차원의 제재 또한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기술이 부족한 상황으로 거의 전적으로 해외기술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오 연구원은 “우리 연구원에서는 수질오염이 특히 심한 수공예마을을 중심으로 사업 대상지역을 모색하던 중 하노이에서 7㎞ 떨어진 섬유염색마을과 17㎞ 반경에 위치한 쌀국수마을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섬유염색마을과 쌀국수마을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쌀국수공장에서 배출되는 식품폐수는 세균이 많아 지역사회 보건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었고, 섬유염색공장에서 배출되는 염색폐수는 고밀도 화학물질과 진한 유색이 함유된 다량의 폐수가 처리과정 없이 그대로 방류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이텍연구원은 현지 협력기관인 베트남 섬유연구소(VTRI)와 국내 폐수처리 전문기업인 ㈜한영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염색폐수 처리를 위한 ‘유동상 생물막(MBBR) 처리기술’과 식품폐수 처리를 위한 ‘회전원판접촉법(RBC)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유동상 생물막 담체를 적용한 MBBR 공정은 생물막 내부에 미생물이 자라는 데 베트남의 현지의 고온다습한 기후가 잘 맞고 공정이 단순해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회전원판접촉법은 원판체의 외축부터 수막, 호기성·임의성·혐기성 생물막으로 형성되어 유기물질·질소·인 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기술로, 기온의 큰 변화가 없는 베트남 기후에 적합하고 유지 및 운영비용 또한 저렴하다.

오 연구원은 “시운전 15일 후 각 마을에 2개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공정수의 수질을 정기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두 마을 모두 모든 수질항목이 국가 폐수처리수질기준의 ‘A기준’ 정도까지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시범사업 이후 1년 이상 이전기술 보완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현지 여건에 최적화된 적정기술 개발 노력 중요

   
▲ 배연재
고려대 교수
한편, 배연재 고려대 교수는 친환경적 모기방제 적정기술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3천500여 종에 달하는 모기 중 실제 사람의 피를 빨아 질병을 감염시키는 것은 5∼6종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옮기는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은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관광산업이 발달한 동남아 국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물학적 모기 방제에 디지털 모니터링을 활용한 통합방제기술을 현지 적정기술로 변형하는 데 성공했다”며 뎅기열 발생으로 관광산업이 주춤했던 태국 치앙마이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생물학적 방제는 천적을 이용하거나 미생물을 이용한 방제를 말한다.

배 교수는 “모니터링을 위해 디지털모기자동계측기(DMS)를 도입하고 서식지 등에 따라 생물학적·화학적·생태학적·유전적 방제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결과, 방제를 실시하지 않은 통제(control)지역과 달리 처리(treatment)지역은 방제효과가 입증됐다”면서 향후 다양한 방제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사업의 최종목표라고 했다.

   
▲ 윤혁진
㈜플린트랩 대표
이어 ㈜플린트랩 윤혁진 대표는 라오스에 최적화된 친환경 바이오연료 쿡스토브를 개발 및 보급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윤 대표는 “LPG를 90% 이상 사용하는 도시 지역과 숯·목재만을 원료로 사용하는 시골지역을 제외한 도시근교 지역을 타깃으로 현지 사용이 가능한 폐식용유를 연료로 한 친환경 쿡스토브를 개발 및 보급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복잡한 생산과정의 바이오디젤과 달리 식물성 유지는 그대로 연료화가 가능하며, 자사의 쿡스토브는 식물성 유지를 직접연소 함으로써 저비용으로 친환경 열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매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원터치로 사용이 편리하며, 열효율이 높아 실내대기오염을 막아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플린트랩은 2016년 처음 쿡스토브 개발에 성공한 이후 보급가구를 대상으로 인터뷰, 만족도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사용행태 및 제품의 유지보수 관리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왔다. 또 현지인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2017년, 2018년에 걸쳐 꾸준히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향상시켜 왔으며, 최근에는 현지 정부, 기업, 대학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쿡스토브 사업화를 위한 현지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의 운영·관리 역량 강화 지원 필요

   
▲ 김남수
국토환경연구소 부소장
김남수 국토환경연구소 부소장은 라오스 북부 ‘리(Ban LEE)’라는 산간마을의 카이펜(Kaipen, 전통식품) 작업장에 여과시스템을 설치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마을은 주민 약 35명이 5개 LKCB(Ban Lee Kaipen Community Business) 생산그룹에 소속되어 여과장치 등 신축된 작업장 시설을 활용해 카이펜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소독 등 전·후처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탁질이 높은 카이 최종세척수를 그대로 방류하고 있다.

김 부소장은 “세척수 내의 탁질을 제거하기 위해 국토환경연구소에서는 ‘큐빅형 섬유상 여재(CFM)’를 활용하여 기본형과 자동형, 두 가지 종류의 여과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타입A(자동형)는 대규모 여과시스템을 마을 단위 규모로 축소하고 현지 재료로 제작한 것이며, 타입B(기본형)는 현지 구매 가능한 자재를 활용해 무동력으로 개조한 것이다.

김 부소장은 CFM을 활용한 여과장치를 작업장에 적용한 결과, 미세부유물 제거로 1차 세척수 대비 최종 세척수의 수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11월 기준 타입A의 탁도(NTU)는 11.2에서 2.7로, 타입B는 11.2에서 1.99로 줄어, 연구소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탁도 5 내외의 수질기준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 마을은 마을로부터 4㎞ 떨어진 계곡의 물을 수원으로 활용하다 보니 건기 시(카이펜 생산 성수기) 수원지 공급용수가 부족할 수 있고, 이러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작업장에서 100m 거리에 있는 메콩강 지류에서 전기펌프를 이용해 물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김 부소장은 “수원 개발의 일환으로 저류조 및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강물 이용을 위한 기본 시설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 부소장은 특히, 사후 유지관리 및 현지 주민들의 운영·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설치작업이 끝나고 여과시스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질개선 여부를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여과시스템 관리 매뉴얼을 총 14쪽 분량으로 영어와 라오어로 제작 중이며, 제작이 완료되면 마을 관계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 편성·실질적 제품 지원 등 사후관리 매우 중요

   
▲ 박순호
㈜글로리엔텍 소장
마지막으로 ㈜글로리엔텍의 박순호 소장은 ‘캄보디아 아나윔 초등학교 물공급 설비 설치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박 소장은 “필리핀은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큰 환경시장 잠재력을 가진 나라로, 작은 행정단위로 물공급이 이루어져 분산형 적정기술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업대상지로 아나윔 초등학교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원이 250명 이상으로 이 정도의 수요가 상시 존재하고 현지인과 소통이 원활한 한국인이 상주하며, 하수 혹은 위생 등 정수 이외 분야의 적정기술 보급센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소장은 “현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여건조사를 통해 ‘상수원 확보­상수원 이송­정수처리­배·급수’에 이르는 물공급 시스템을 개인·가정용 시스템과 공동체용 시스템 등 두 가지 방식으로 각기 다르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개인·가정용 시스템과 공동체용 시스템은 모두 지하수와 빗물을 상수원으로 하여 정수처리가 이뤄진다. 이는 아나윔 초등학교 부지가 지하수와 빗물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인근에 상수도 시설이 없음을 고려한 것이다.

박 소장은 “전처리 단계에서 개인·가정용 시스템이 완속모래여과를 활용하는 반면 공동체용 시스템은 급속모래여과를 활용하고, 후처리 단계에서 개인·가정용 시스템은 UV(자외선) 소독을 활용하는 데 비해 공동체용 시스템은 전해소독장치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들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특히, “예산 편성, 실질적인 지원 등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콘크리트 수조 보수(방수 작업), 정수기 필터 교체, 전기비 지원, 추가 정수기 지원, 펌프 등 소모품 지급 등을 지원했다고 했다. 이어 “물 사용량, 전기 사용량에 대한 계량이 실제적인 모니터링 자료가 되므로 시범사업이 끝난 후에도 현지 기관과의 지속적인 연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재·정리 = 동지영 기자]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환경 분야 적정기술사업의 경험과 성과 공유사례’는 『워터저널』 6월호(‘환경의 날’ 특집호)에 게재됩니다.

[『워터저널』 2018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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