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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페터 볼레벤 지음 / 더숲 발간 / 332쪽 / 16,000원

 
스스로를 ‘행복한 관찰자’라고 말하는 페터 볼레벤이 30년 넘게 숲을 관리해오면서 만난 경이로운 과학적 발견들은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숲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탐구하고 그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있는 이 책에는 글로 배운 지식이 아닌, 오랜 시간 자연을 들여다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전문성과 살아 있는 지식, 숲에 대한 깊은 애정과 유머가 어우러져 있다.

자연은 아직 우리가 모르는 놀라운 비밀들로 가득 차 있다고 그는 말한다. 숲에 늑대가 돌아오자 생태계는 놀라울 만큼 변화하고, 활엽수는 지구의 자전에 영향을 끼치며, 두루미는 스페인의 소시지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침엽수림은 비를 내리게 한다. 이 책은 낭만적 존재로서의 숲이 아닌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살아 있는 숲의 진짜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인간이 만든 어떤 네트워크보다 훨씬 더 사회적인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과 나무,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까지 어디서도 만나본 적 없는 흥미진진한 자연 탐험기를 세계 최고의 숲 전문가와 함께 떠나게 될 것이다.

이 놀라운 숲속 탐험기는 우리로 하여금 시간을 내서 자연을 관찰하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오랜 시간 자연을 들여다보았을 때 우리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이 세계의 법칙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인류는 계속해서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며, 누구도 자연의 네트워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그 단순한 깨달음을 주는 것은 물론, 믿을 수 없을 만큼 즐거움을 안겨 주며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워터저널』 2018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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