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기업 실적 ‘양극화’, 업계 재편 바람 예고

중국 환경기업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업계 재편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환경기업의 2017년 연차보고서 및 실적 예고에 따르면, 중국 전체 환경기업의 약 70%에 해당하는 126개 기업의 실적이 양호하며, 46개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중국 환경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연차보고서가 이미 발표된 기업을 보면, △ 중국 친환경 신소재 기업 SJEP(三聚环保·SJ Environmental Protection) △ 중국 오수처리 전문기업 비수이위안(碧水源·OriginWater) △ 중국 친환경 생태 조성 기업 둥팡위안린(东方园林·Orient Landscape) 등 환경 분야 선두 기업은 모두 순이익이 20억 위안(약 3천400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 중국 신에너지 기업 이스다(易世达·EAST ENERGY) △ 중국 대기오염 처리 기업 페이다 환경보호(菲达环保) △ 중국 오수처리 여과막 생산 기업 진모테크(津膜科技·MOTIMO) 등의 기업들은 적자로 인해 순이익과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 모두 적신호가 켜졌다.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환경기업 중 순이익이 0~5천만 위안(약 0~85억 원)인 기업의 비중은 줄고, 5천만 위안(약 85억 원) 이상이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정부는《‘13차 5개년’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산업 발전 계획(“十三五”节能环保产业发展规划)》을 통해, 2020년까지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산업을 국민경제를 이끄는 지주 산업으로 키우고, 해당 산업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 환경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어 총 86건의 인수합병이 성사되었다.

중국 투자관리 업체인 퉁헝저상(通衡浙商) 산하 루스금융연구원(如是金融研究院)의 관칭유(管清友) 원장은 “환경기업의 실적 ‘양극화’와 재편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선두 기업의 규모와 전체 환경 산업에서의 점유율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8년 4월 30일]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