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물사랑 가족 여러분!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우리 모두는 생명의 근원인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깨끗한 물의 안정적 확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해결을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그 동안 맑은 물을 보전하기 위해 애쓰신 공로로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아울러, 사회 각 분야에서 맑고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여러분과 5대강 환경지킴이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물문제는 지구촌 모두가 책임져야 할 큰 과제입니다. 현재 지구촌의 많은 곳에서 물 부족이 심각합니다.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필요한 만큼 물을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고, 수질도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영국의 의학 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은 지난 100여 년간 인류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성과중 1위로 『깨끗한 물과 하수도 정비』를 꼽았습니다.

20세기 들어 인간의 평균 수명은 약 35년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30년 정도가 안정한 물공급과 하수도 정비 등 위생시설의 발전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에게 생명의 근원인 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고, 미래세대를 위해서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3분의 2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물관리가 어렵고 수질오염의 위험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잘 인식하고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훼손된 하천을 자연친화형으로 복원하여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물 환경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필요한 수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상수원의 수질을 보전하기 위해 수질오염총량제 조기정착과 하수도 확충 등 여러 가지 시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취수원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단계별 수질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수돗물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등 세계 일류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물의 공급을 둘러싼 지역간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 도서지역의 상수도 시설을 계속 확충하여 모든 국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상수도를 중심으로 한 물산업을 국가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여 향후 물시장 개방에 대비하는 등 물산업의 구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 나갈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물을 깨끗이 지키고 아껴쓰며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에 대한 기본적 의무이기도 합니다.

개인과 국민전체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국가 번영을 위해서 우리는 건강하고 좋은 물을 소중하게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는 이 자리가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행복한 나라 『21세기 물 복지국갱를 함께 만들어 가는 실천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7. 3. 22
국무총리 직무대행 권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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