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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과학』

제널드 폴락 지음 / 동아시아 발간 / 504쪽 / 28,000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과학자 얼베르트 센트죄르지가 “생명은 고체의 장단에 맞춰 물이 추는 춤이다”라고 했듯, 물은 생명의 중심이다. 부피로 보았을 때 우리 세포의 약 3분의 2는 물이며, 분자의 수로 따지면 몸의 99퍼센트가 물 분자로 이루어져 있다. 물은 생명의 중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 전역에 존재한다. 물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보통 물이 고체인 얼음, 액체인 물, 기체인 수증기로 존재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상만으로는 다양한 물의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이에 저자는 고체와 액체의 중간 형태인 배타 구역이라는 네 번째 상을 제시했다.

배타 구역은 물의 다양한 현상을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과학적 사실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기존에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삼투와 확산, 표면 장력, 광합성, 열과 온도 등에서 발견된 허점을 살피고, 배타 구역에 의한 전하 분리라는 원리로 재해석한다. 『물의 과학』을 통해 국내 독자와 과학자들이 물과 관련된 과학 연구와 논의를 시작하기를 기대한다.

[『워터저널』 2018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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