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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국회부의장, ‘2018 워터데탕트 대토론회’ 개최
      (국회물관리연구회 대표)                       (Water Detente)                                   
 
최근 한반도 정세, 북한의 수용성 등 고려한 실현가능한 물 분야 협력방안 모색

 11월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서 열려

▲ 국회 물관리연구회 대표의원인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국회 한반도경제·문화포럼과 공동으로 식수·위생 확보와 경제발전의 근간이 되는 ‘물’을 주제로 남과 북의 실현가능하고 지속가능한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2018년 워터데탕트(Water Detente) 대토론회’를 지난 11월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했다. 사진은 주승용 국회부의장, 설훈 최고의원, 조명래 환경부 장관, 남궁은 통일물연구회 위원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물관리연구회(대표 주승용 국회부의장)와 국회 한반도경제·문화포럼은 식수·위생 확보와 경제발전의 근간이 되는 ‘물’을 주제로 남과 북의 실현가능하고 지속가능한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2018년 워터데탕트(Water Detente) 대토론회’를 지난 11월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했다. ‘워터데탕트’는 삶의 필수재인 ‘물(Water)’과 국제 관계에서 긴장 완화의 의미인 ‘데탕트(Detente)’의 합성어로 물을 통해 긴장 완화와 평화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이다.

특히 올해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의 급진전으로 남북 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는 주승용 국회부의장,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학수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남궁은 통일물연구회 위원장, 김승현 ㈔평화물문제연구회 회장, 허준행 한국수자원학회 회장 등 물과 통일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남북 공동 물관리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 주승용 국회부의장 및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개회사,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축사 모습(사진 왼쪽부터).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될 남북간 물 협력방안은 주민생활의 근간이자, 국가 경제발전의 기본 인프라인 ‘물’을 통해 남과 북이 협력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은 “유엔 대북제재를 피할 수 있는 물 분야 협력부터 시작하는 건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최근까지 임진강, 북한강 등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강들은 우리에게 위협이었다”면서 “북의 댐 방류로 남측은 인명 피해를 걱정했지만 앞으로는 이 강들이 화해와 협력의 물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 상하수도 시설 낙후…주민들 우물·지하수 의존

전문가 패널의 심층토론에 앞서 3편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북한의 물이용 실태’를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북한 주민들은 상하수도 시설 낙후, 전력 부족 등으로 우물이나 지하수에 급수를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2004년 대홍수 이후 물공급 시스템이 붕괴되어 하수와 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이 매우 심한 형편”이라며 최근 10여 년간 계속되는 홍수와 가뭄이 물관리 여건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석환 대진대 교수는 ‘남북 공유하천의 평화적 이용방안’이라는 주제로 공유하천 활용을 위한 상생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남북이 공유하고 있는 하천은 북한강과 임진강 유역으로 이들 유역의 각 23%, 63%가 북한에 속한다. 장 교수는 “공유하천에 대한 협력을 통해 수해 예방, 용수 확보, 생태관광산업 개발, 긴장완화 등 다양한 편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북 수자원 협력방향’에 대해 발표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이동범 사업기회부장은 남북 간 가능한 수자원 협력사업으로 황강댐과 군남댐, 임남댐과 평화의댐을 연계한 물·에너지 교류(Water-Energy Trade) 협력을 꼽았다. 그는 “풍부한 북한의 임남댐이 남측의 평화의댐에 물을 제공할 경우, 남측은 물 부족을 해소하고 북측은 남측 전력을 직접 제공받는 등 ‘윈윈(win-win)’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유하천 등 실현가능한 수자원 협력방안 심층토론

▲ 11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워터데탕트 대토론회’패널 토론 모습.

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서는 남궁은 K-water 통일물연구회 위원장(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이 사회를 맡고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 국장, 허준행 한국수자원학회 회장(연세대 교수), 김승현 북한물문제연구회 회장(경남대 교수),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등 4명의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해 남북 공유하천 협력방안을 포함해 최근 한반도 정세, 북한의 수용성 등을 고려한 실현가능한 수자원 협력방안을 주제로 심층토론을 했다.

‘2018 워터데탕트 대토론회’에서 발표 및 토론된 내용은 2019년 신년호에 특집으로 게재됩니다.

[『워터저널』 2018년 1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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