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자] Ⅱ. 기후변화가 인류 생존 위협한다


대다수 국민(92%) “기후변화 심각”

기후변화 주요 영향, 해수면 상승(92.6%), 태풍·집중호우(94.6%)
환경부, 국민 1천명 대상 의식조사…온실가스 의무감축국 지정 필요


국민 10명 중 9명이 기후변화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환경부가 지난 2일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관련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92.6%는 기후변화 정도가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92.6%), 태풍·집중호우(94.6%) 등이 기후변화의 주요 영향이라고 응답했다.
환경부는 지난 2일 전국의 13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97%가 기후변화에 대해 알고 있으며 92.6%는 기후변화 정도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기후변화의 주요 영향으로 해수면 상승(인지도 92.6%), 태풍·집중호우(94.6%), 봄꽃 개화시기 변화(90.7%) 등을 들었지만,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에 대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인지도 85.7%), 산림 황폐화(90.6%), 질소비료 과잉 사용(69.3%) 등을 꼽아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온실가스 최다배출원으로 조사대상의 58.6%가 수송부문을, 30.0%가 산업부문을,

   
7.6%가 발전부문을 지적했다. 실제 온실가스 배출비중은 2005년 현재 발전 34.0%, 산업 31.4%, 수송 21.0%, 가정 9.8% 순으로 국민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

조사 대상 중 10대 연령층은 기후변화 주요 영향과 원인에 대한 인지도가 각각 76.3%와 64.3%로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축산업 종사자와 학생이 인지도가 낮았다.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주체에 대해 ‘개인’이라는 의견이 45.2%로 가장 높았고 정부(33.0%)와 기업(12.0%), 시민단체(3.6%), 지자체(2.8%)가 그 뒤를 이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는 일은 에너지 절약 생활화(86.0%), 걷기와 자전거 이용(80.8%), 자가용 이용 자제(69.2%) 등이 높았고 재활용상품 우선 구입은 48.0%로 낮았다.

   
경제적 부담이 크더라도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83.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인식하는 국민은 많지만 인식의 깊이가 낮으며 특히, 향후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경험하게 될 10∼20대 학생의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민 참여 방안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2012년 이후 의무감축 국가 편입 압력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상당수의 국민이 우리나라의 의무감축 국가 편입, 온실가수 저감 노력에 동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고려해 앞으로 기후변화 협상 전략, 국내 감축·적응대책, 감축목표(안) 등에 관한 정부대책 마련 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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