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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2018 동계 세미나 개최

이호식 부회장 ‘북한의 물환경 현황과 향후 과제’ 주제로 강연

 (한국교통대 교수)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소재 경희궁 뷔페서 열려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회장 류재근)와 한국교통대학교 환경산업정책연구소는 지난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소재 경희궁 뷔페에서 ‘2018년 동계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의 류재근 회장, 이호식 부회장(한국교통대 교수), 이원식 국립환경과학원 상하수도연구과장, 이현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김원만 전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 박찬혁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문선임연구원 등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호식 교수의 ‘북한의 물환경 현황과 향후 과제’ 강연에 이어 만찬이 진행됐다.

▲ 류재근 회장의 개회사 및 이호식 한국교통대 교수의 강연 모습.

이날 이 교수는 북한의 수자원 오염이 상수, 하수, 하천 등 전 부문에 걸쳐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상수도 사업이 우리나라보다 활발했으나, 1980년대 들어서면서 투자 중단과 전력난 등이 겹치며 음용수 공급에 차질이 심각한 수준이다.

음용수 수원의 수질은 23.5%가 대장균에 의해 오염된 상태이며 농촌지역의 경우 그 문제가 더 심각하여 45.2%의 수원이 수질오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적절한 정수처리시설이 보급되지 않은 데 기인한 것이며, 적절한 처리를 거쳐 정수된 물을 마시는 인구의 비율은 16.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호식 교수는 “상하수도 인프라 건설은 단순히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의의 외에도 국토의 근본적인 환경오염 방지, 먹는물에 대한 기본권 보장, 주민 건강보호 등 보다 대중적이고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향후 북한의 물환경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정확하고도 지속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발표된 보고서나 각종 데이터들은 상호 간 편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변화추이를 판단하기 어려웠으므로, 앞으로는 남북 간 또는 주변 다자국 정부 간 교류나 전문가 공동 연구를 통해 물환경 전반에 걸친 자료 구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워터저널』 2019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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