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Focus

“전국 하수도관 연장 14만9천30㎞로 ‘지구 4바퀴 반’
설치된 지 20년 이상 지난 하수관로는 전체의 40.2%”

국민 93.6%가 공공하수도 혜택…도시·농촌 격차 26.1%p로 점차 줄어들고 있어
하수처리 후 공공수역 방류수질, 2017년 평균 BOD 3.5㎎/L로 매년 개선 추세

환경부, ‘2017년 하수도 통계’ 발표

도시와 농촌의 하수도 보급률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2017년 공공하수도를 이용하는 인구는 전 국민의 93.6%인 4천955만 명, 공공하수도 보급률은 전년대비 0.4%p 상승했다. 농촌지역의 하수도 보급률은 70%로 도시(96.1%)에 크게 못 미쳤다. 2008년 44.5%p까지 벌어졌던 농촌과 도시의 하수도 보급률 격차는 2017년 26.1%p로 줄었다. 전국에 깔린 하수관로 연장은 14만9천30㎞로 지구 4바퀴 반을 회전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 중 설치된 지 20년 이상 경과된 하수관로는 5만9천910㎞로 전체의 40.2%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우리나라 하수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17년 하수도 통계’를 공개했다. 해당 통계는 전국 하수처리장의 설치 및 운영 자료, 정화조 등 개인하수처리시설 현황, 하수도 사용료 등 국내 하수도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2017년 하수도 통계’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자체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정리했다.

▲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하수도 통계’에 따르면, 하수처리 후 공공수역에 방류되는 수질(평균 BOD)은 2008년 6.7㎎/L에서 2017년 3.5㎎/L로 매년 개선되는 추세이며, 2017년 전국에 새로 설치된 하수관로는 5천862㎞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전국 하수관로 길이는 14만9천30㎞로, 지구 4바퀴 반에 해당한다.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꾸준히 확충

주요 통계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인구 중 공공하수도를 제공받는 인구는 전 국민의 93.6%인 4천955만 명으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도시 96.1%, 농어촌(군지역) 70.0%로 도시와 농어촌 간 보급률에 차이가 있으나, 취약지역인 농어촌 마을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이 지속적으로 보급되어 그 격차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처리시설의 개소수는 2008년 1천991개에서 2012년 3천67개, 2017년 3천412개로 꾸준히 확충되어 보급률 격차는 2008년 44.5%p, 2012년 32.5%p, 2017년 26.1%p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또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와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 및 시설 개선에 따라 공공하수도 처리수의 평균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하 BOD) 기준 평균 3.5㎎/L로 하수 오염물질의 97.9%가 제거되어 공공수역에 방류되고 있다.

하수찌꺼기 재활용률 56.8%로 증가

2017년 전국에 새로 설치된 하수관로는 5천862㎞로 전년 대비 4.1% 증가하여 전국 하수관로 길이는 14만9천30㎞(지구 4바퀴 반)이다. 현재 운영 중인 하수관로 중 설치된 지 20년 이상 경과된 하수관로는 5만9천910㎞(40.2%)이다.

환경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파손된 하수관로 개·보수 및 준설 등을 추진하여 2017년 한 해 동안 1만2천898㎞에 달하는 관로 정비를 추진했다. 2017년 한 해 개·보수된 하수관로 연장은 2008년 1천621㎞에서 2012년 1천113㎞, 2017년 1천552㎞이며, 준설된 하수관로 연장은 2008년 9천314㎞에서 2012년 1만629㎞, 2017년 1만1천346㎞로 조사됐다.

한편, 찌꺼기 재활용 부문에서 2012년 하수찌꺼기 해양배출 금지 및 2018년 「자원순환기본법」 시행에 따라 하수도 분야에서도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의 하나로 하수찌꺼기의 재활용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하수찌꺼기 재활용률은 2008년 18.9%, 2012년 33.7%, 2017년 56.8%로 꾸준히 증가했고, 2017년 기준 56.8%를 연료화, 비료화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하수찌꺼기 활용도는 부문별로 △재활용(56.8%) △소각(19.0%) △매립(15.3%) △건조(6.1%) 순이다.

 
하수도요금, 처리비용 절반도 안돼

공공하수도 보급지역 확대, 고도처리시설 확충 등으로 하수도 재정 부담(설치비, 개·보수비 등)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 등에 따라 하수를 처리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1㎥당 1천134.7원으로 지난 10년간 70.2% 증가했다.

하수도 요금은 1㎥ 당 전국 평균 521.3원으로 현실화율이 45.9%로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하수도 요금(원/㎥)은 2008년 276.6원에서 2012년 326.3원, 2017년 521.3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요금현실화율은 41.5%에서 40.0%로 감소했다가 다시 45.9%로 올랐다.

아울러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 추진 정책에 따라 2008년 연간 7억1천200만㎥이던 재이용량이 2017년 11억1천300만㎥로 56.3%(4억100만㎥) 증가했다. 하수처리장 내 이용(5억6천500만㎥, 50.8%)과 하천유지용수(4억3천만㎥, 38.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업용수(6천400만㎥, 5.8%), 농업용수(2천700만㎥, 2.4%) 등 고품질의 수요는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계영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은 “2017년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후 하수관로 교체·보수 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올해 업무계획에 반영하여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공공하수도 지원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수도 통계에는 하수도 관련 영업현황, 중수도 현황 등도 포함하고 있으며, ‘2017년 하수도 통계’의 상세 자료는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노후·파손 하수관로 1천552㎞ 보수

■ 공공하수도 서비스 현황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하수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전 국민의 93.6%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이용하는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하수처리구역 면적 증가,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 확대 등에 따라 공공하수도 서비스를 제공받는 인구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도·농간 공공하수도 서비스 격차가 10년 전 44.5%에서 26.1%로 상당부분 해소되었다.

 
■ 하수관로 설치·운영 현황  2017년 전국에 설치된 전체 하수관로 연장은 14만9천30㎞이며, 이는 지구 둘레를 4바퀴 반 회전할 수 있는 거리이다. 20년 이상 경과된 하수관로 비율은 전체 하수관로의 40.2%인 총 5만9천910㎞로, 국민 안전을 위해 2017년 한 해 동안 노후되거나 파손된 하수관로 1천552㎞의 보수를 추진했다.

 
■ 하수찌꺼기 발생·처리 현황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찌꺼기는 1만1천432톤/일이며, 이 중 56.8%를 연료화, 비료화,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과거 하수찌꺼기 처리는 주로 해양배출을 했으나, 2012년 ‘하수찌꺼기 해양배출 금지 및 하수찌꺼기 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하는 등에 따라 하수찌꺼기 재활용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하수도 사용료, 부산 최고·세종 최저

■ 하수도 사용료  2017년 전국 하수도 평균 사용료는 ㎥당 521원(상수도 평균요금 723원)으로 전년 대비 51.6원(1.8%) 상승했다. 전체 하수도 재정 지출 중 하수도 사용료로 충당하는 비율(요금현실화율)은 전년 44.2%에서 45.9%로 1.7%p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지자체별 하수도 요금은 부산(656.6원/㎥), 울산(578.5원/㎥), 전라북도(575.3원/㎥) 순으로 높고 세종(292.5원/㎥)이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낮았다. 하수처리비용(원/㎥)은 2008년 666.7원에서 2012년 816.1원, 2017년 1천134.7원으로 증가했다. 시·도별 요금 현실화율은 대구(87.5%), 인천(85.0%), 대전(74.1%) 순으로 높고 제주(17.8%), 강원(19.8%) 순으로 낮았다.

 
전체 하수처리량 중 15.9% 재이용

■ 하수처리수 재이용  2017년 하수처리량 중 11억1천300만㎥, 전체 중 15.9%를 재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용도는 하수처리장 내 이용이 5억6천500만㎥(50.8%)으로 가장 많았고, 하천유지용수가 4억3천만㎥(38.6%), 공업용수가 6천400만㎥(5.8%), 농업용수가 2천700만㎥(2.4%) 순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하수처리수를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여 고품질의 공업용수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워터저널』 2019년 3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