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광주지역에 산업단지내 배출되는 폐수의 체계적인 감시를 위한 자동 측정망이 도입된다.
광주광역시는 13일 환경의식이 부족한 일부 업주들이 중금속이 함유된 산업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업폐수 감시 자동측정망’을 설칟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1억8천여만 원을 투입, 오는 7월부터 10월말까지 폐수배출업소가 밀집돼 있는 하남산단내 배수로, 우수로, 오수관거 등 5개소에 산업폐수 감시 자동측정망을 설치하고 수소이온농도(pH), 전기전도도,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계획이다.
측정자료는 광주시 환경관리부서에 설치된 모니터로 전송되고, 이상 징후 발견시 점검반이 즉시 출동해 기준이상의 오염도가 측정될 경우에는 경보발령과 함께 자동 채수된 시료를 정밀 분석해 신속한 방재 조치와 오염원을 추적하게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과학적인 환경오염 감시체계 구축으로 수질오염사고 사전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동측정망이 오는 10월에 설치되면 운영결과를 분석하여 측정 지점과 측정항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광주시는 하남공단 45개소를 비롯해 첨단공단 15개소, 평동공단 7개소, 소촌공단 1개소, 공단 외 지역에 39개소 등 총 107개소의 중금속폐수 배출 사업장이 있어 중금속 축적으로 인한 하천생태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에 도금공장 시안폐수 무단방류로 풍영정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유류유출 등 9건의 수질사고가 발생한 바 있고, 2005년도에도 폐유 유출, 알칼리폐수 무단방류, 용존산소 부족으로 인한 물고기 폐사사고 등 9건 수질오염사고 사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