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저널』2007년 연중기획] 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자<『워터저널』7월호에 게재>

최근 10년간 수해로 인한 피해는 약 20조 원에 달하고 매년 약 2조 원의 홍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명피해 또한 최근 10년간 1천203명에 달했고, 120명의 인명이 매년 피해를 받고 있다.

   
올 장마도 어김없이 찾아 왔지만, 지난해 수해를 입었던 지역과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홍수피해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맑은물포럼’과 ‘강살리기네트워크’ 주최로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홍수피해의 악순환, 어떻게 막을 것인가?’ 토론회에서 심우배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두 장의 지도를 공개했다.

최근 35년간(1971∼2005년)과 최근 10년간(1996∼2005년) 홍수 피해액이 큰 지역을 각각 표시한 지도인데 두 지도는 거의 유사하다. 최근 10년간 홍수 피해액이 2천억 원 이상이다.

두 가지 지도 모두에서 홍수피해가 가장 큰 곳으로 표시된 지역은 부산시를 비롯해 강원 강릉·삼척시와 양양·정선·철원군, 충북 영동군, 경북 상주·김천시, 경남 마산·김해·통영·거제시와 거창·함양·의령군, 전북 무주군, 전남 여수시 등 20개 시·군이다.

이들 지역은 동해안과 남해안 그리고 경기북부와 영남 내륙지방 등 크게 네 부류로 나뉜다. 동해안과 영남 내륙지방은 백두대간의 높은 산에 막힌 구름이 비를 뿌리는 지리적 요인이 작용한다. 남해안은 태풍이 상륙하는 곳이고 경기북부지방은 지형적으로 집중호우가 잦다.

   
인명피해가 많이 난 곳별로 지도에 표시했을 때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고, 1971∼2005년 사이 35년간 최대 홍수피해액이 난 곳별로 표시했을 때도 거의 같았다. 이는 홍수피해는 한 번 크게 발생한 곳에서 다시 발생할 수 있음을 가리킨다. 달리 말하면, 아무리 큰 홍수가 나도 근원대책이 세워지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이번 장맛비로 인해 어느 지역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할지는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 수 십년간 수해가 끊이지 않았던 지역만큼은 수해피해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글 싣는 순서 ■

Part 01 되풀이되는 홍수피해, 비상 걸린 지자체 / 배철민 기자
Part 02 수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과제 / 심우배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Part 03 한국 치수정책 문제점과 개선방향 / 김석봉 진주환경연합 상임의장
Part 03  바람직한 하천관리 방향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Part 04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홍수관리 /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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