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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골드 시대, 물을 정복하라』

세스 M. 시겔 지음 / 문직섭 옮김 / 다할미디어 발간 / 380쪽 / 23,000원


 
이 책은 세계적인 ‘물 선진국’ 이스라엘이 물부족이라는 세계적 재앙을 어떻게 대비하고 극복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스라엘은 단순히 물부족을 해결한 데 그치지 않고 물이 풍부한 물산업 주도 국가로 탈바꿈한 나라다. 그 바탕에는 건국 이래 오랫동안 물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정부와 국민들의 희생이 있었으며, 천연 수자원 부족, 급속하게 증가하는 인구와 경제, 그리고 이웃 국가들과 지속적인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고 역동적으로 물산업 혁신을 이뤄낸 수고가 따랐다.

이 책에서 미국 출신 물 전문가 세스 M. 시겔은 정밀한 조사와 수백 명에 이르는 인터뷰를 통해 무엇이 이스라엘을 물 관련 최첨단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게 했는지를 밝힌다. 창의적인 발명가의 기술과 방법, 탁월한 정책, 그리고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 외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화합을 도모한 이야기들도 소개한다. 적대 관계였던 이란이 물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의지하고, 얼어붙은 중국과의 관계를 완화하는 데도 이스라엘의 물관리 노하우가 한 몫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물부족 상황으로 체계적인 물관리와 물산업 육성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물부족을 극복하고 물 강대국으로 변모한 이스라엘을 그린 이 책에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기술로 물 문제를 해결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40개 주가 물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이 책은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워터저널』 2019년 8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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