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충칭, 구이저우 뒤이어 빅데이터 육성 나서

빅데이터가 구이저우성(贵州省)의 명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쓰촨(四川)과 충칭(重庆)도 빅데이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데이터 센터는 많은 전력이 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큰 녹색산업에 해당하므로, 수자원이 풍부한 구이저우와 쓰촨에서는 수력 발전 활용 측면에서도 빅데이터가 중점 육성 산업으로 부상했다.

특히, 구이저우는 수자원과 석탄 사원이 풍부하고 전력 단가가 저렴해, 빅데이터를 육성하는 데에 매우 유리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의 운영비용 중 70%가 전력비용에 해당하는데, 공업 전력 단가가 1킬로와트시(㎾h) 당 0.5~0.6위안(약 86~103원)인 것에 비하면, 빅데이터는 가격 우대 혜택으로 매우 큰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일례로 구이저우 구이안신구(贵安新区)의 화웨이 데이터센터(华为数据中心)의 경우 데이터센터 1기가 60만 대의 기억장치를 수용하는데, 구이저우의 전력 단가가 1㎾h당 0.456위안(약 79원)으로, 연간 6억여 위안(약 1,038억 원)의 전력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강점으로 2014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빅데이터 센터가 구이저우에 자리 잡았으며, 알리바바는 구이양(贵阳)을 글로벌 백업 센터와 기술 지원 센터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 중국의 3대 IT업체 중 하나인 텐센트(腾讯)는 구이양에 특등급 방재 데이터센터인 7성 녹색 데이터센터(七星绿色数据中心)를 건설했다.

한편, 올 1월에는 알리바바 충칭 스마트 센터가 량장신구(两江新区)에 자리 잡았음. 최근 알리바바 산하의 알리클라우드(阿里云), B2B, 구매·물류·마케팅 서비스 링서우퉁(零售通), O2O 플랫폼인 커우베이(口碑) 등 사업부가 이 센터에 입주하면서, 충칭은 구이저우의 뒤를 이어 ‘국가 빅데이터 종합시험구’로 승인 받았다.

2018년 쓰촨성 야안시(雅安市)도 쓰촨과 중국 서남부 지역 정보화에 초점을 둔 ‘초(超)대형 빅데이터 센터’를 건설함으로써, 중국 서부 빅데이터 센터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빅데이터 산업에서 쓰촨, 충칭, 구이저우 세 지역의 경쟁 양상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충칭과 구이저우 두 ‘국가 빅데이터 종합시험구’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3월 발표한《충칭·구이저우 협력 선행시범구 건설 실시방안(渝黔合作先行示范区建设实施方案)》에서도 빅테이터를 충칭과 구이저우 협력 선행시범구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할 산업 중 하나로 제시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9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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