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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기술인증원 운영 활성화 위한 토론회’ 열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정부·국회 비롯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 참석
전문가들 “국제 수준의 물기술인증원 육성 통해 국민 물복지 실현 도약 기대”

 9월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서

한국 물산업의 핵심인 물산업클러스터가 9월 4일 개소한데 이어 지난 5월 대구 유치가 확정된 한국물기술인증원의 개소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9월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한국물기술인증원 운영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효상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주영 국회부의장, 박천규 환경부 차관, 이승호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최인종 국가물산업클러스터입주기업협의회 회장, 장준용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정환진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 정진영 영남대 교수, 남궁은 한국환경한림원 회장, 최익훈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 등 국회, 정부, 산·학·연,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효상 의원은 개회사에서 “한국물기술인증원을 클러스터 내로 유치하게 되어 제품기술 개발부터 인증·검증 과정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가능하게 되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이듯 막 걸음마를 뗀 대한민국 물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국회 차원의 노력이 시너지를 일으켜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오늘 토론회에서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세계적인 물산업 전문기관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비롯해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의 협업 등 여러 선진적인 운영 방안들이 모색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한국 물산업의 핵심인 물산업클러스터가 9월 4일 개소한데 이어 지난 5월 대구 유치가 확정된 한국물기술인증원의 개소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9월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한국물기술인증원 운영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주영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의 축사 모습.

박천규 차관 “세계적 인·검증 전문기관으로 육성”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위치할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많은 물문제의 당사자로서, 위기를 물산업 육성의 동력으로 승화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정부도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세계적인 인·검증 전문기관으로 육성하는 한편,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물산업 전 분야에 걸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호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축사에서 “국회 토론회를 통해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적기 설립·효율적 운영방안으로 물기술 경쟁력 강화 및 국민 물복지를 향상시켜 국가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젊은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세계적 물관련 인증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물산업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인증 업무의 일원화와 시험·분석의 신뢰성 확보, 안정적 운영을 통한 국제 수준의 물기술인증원 육성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번 논의가 국민 물복지 실현 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행 인증제도 인증절차, 사후관리 미흡한 수준”

이날 발제는 ‘대한민국 물산업의 현재와 진흥전략’과 ‘한국물기술인증원의 바람직한 운영방안’을 주제로 정환진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과 정진영 영남대 환경공학부 교수가 각각 맡아 진행했다. 첫 발제를 맡은 정환진 과장은 “국내 물관련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80%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고부가가치 핵심기술은 대부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기업들의 수출 참여가 저조하고, 높은 상하수도 보급률로 현재 상하수도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1차 물산업진흥기본계획의 4가지 중점추진전략으로 △물관리 기술 혁신 역량 강화 △신시장 확대 및 해외진출 활성화 △물관리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창출 △물산업 진흥 전략 체계 마련 등과 36가지 세부전략을 설정했다”라고 설명하며, “국내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통한 수출액을 10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물산업 일자리 20만 개 창출, 연구·실증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국제적인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환경부는 물산업의 중추 역할인 물기술인증원과 대구에 조성한 물산업클러스터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기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정환진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왼쪽)의‘대한민국 물산업의 현재와 진흥전략’및 정진영 영남대 환경공학부 교수(오른쪽)의‘한국물기술인증원의 바람직한 운영방안’ 주제발표 모습.

정진영 교수는 “물산업이 블루골드로 평가되는 성장 유망 산업이기는 하나, 국내 물산업은 성장 정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물산업 우수기자재를 우선적으로 사업화하여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혁신기술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무엇보다 “현재의 우리나라 인증제도는 환경신기술 인증 제품의 스케일업(scale-up) 성능과 검증조건, 현장설치 시 성과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인증절차는 잘 되어 있지만 사후관리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물기업이 생산한 우수제품을 우수기자재로 등록해 사업화 지원 △조달청 우수조달제품 등 관련 제도와의 연계 강화 △우수기술·제품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혁신기술 시범사업 △물산업클러스터 활용해 물기술 인·검증 시스템을 구축 등을 제안했다.

“물기술인증원의 법적 승인과 예산확보 시급”

이어진 전문가토론에서는 남궁은 한국환경한림원 회장이 사회를 맡고 최희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 최익훈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 구자관 한국상하수도협회 상하수도인증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선진적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한국물기술인증원 운영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을 비롯해 발표자,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궁은 회장은 “모든 기술과 제품은 개발부터 상용화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회의가 필요하다”면서 “여러 가지 공동 과정 중에서도 특히, 성과물에 대한 인·검증이 제일 중요하다”며 인·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희철 교수는 “물기술인증원에 도입할 수 있는 모델로 미국의 위생협회(NSF) 모델과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 모델이 있다”면서 “미국의 NSF는 민간형태이고 PUB는 정부 주도적 모델이어서, NSF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할 수는 있지만 국내 실정상 PUB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과 제도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빠른 시일 내에 물기술인증원의 법적 승인과 예산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전문가토론에서는 남궁은 한국환경한림원 회장(서울대 교수)이 사회를 맡고 최희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 최익훈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 구자관 한국상하수도협회 상하수도인증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선진적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해외인증기관과 협의 통해 상호 인증제도 정착 필요”

최운백 국장은 “국회, 정부, 기업,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라면서 분산 테스트 베드 구축과 R&D 예산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해외인증기관과 협의를 통해 국내 물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상호시장 인증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최익훈 본부장은 “수에즈 기술연구소의 경우 현장에서 고장 난 제품이 있으면 원인분석과 함께 기술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준다”면서 “물기술인증원에서도 단순히 인증만이 아니라 국내 물기업 기술의 발전을 위해 피드백까지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구자관 원장은 물기술인증원의 운영활성화 방안으로 △외부환경에 영향 받지 않는 공정한 기관운영 △다수 기관의 분산된 인증 업무를 인증원으로 통합운영 △지속적인 국내 동향 자료 축적과 R&D의 지속적인 투자 △물기술인증원 발급 인증서의 국제적인 품위 추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한국물기술인증원 운영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에서 발표된 주제발표 및 토론 내용은 2019년 11월호(창간 15주년 특집호 ①)에 특집으로 게재됩니다.

[『워터저널』 2019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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