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조너선 닐 지음 / 책갈피 발간 / 488쪽 / 20,000원
영국 ‘기후변화 저지 운동’(Campaign against Climate Change)의 사무국장을 지낸 조너선 닐은 이런 ‘해결책’이 결코 기후변화를 막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경제적 불평등만 키우는 속임수이자 생색내기라고 말한다. 진정한 변화가 가능한지 알고 싶으면 제2차세계대전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당시 주요 열강들은 전쟁에 이기려고 가능한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만들었고, 이를 위해 경제를 통째로 변화시켰다. 그 결과 수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세계경제가 대공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사례는 권력자들과 기업들이 정말로 무언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진정한 기후변화 해결책은 전 세계 빈곤 문제의 해결책이기도 해야 하며, 오직 그럴 때만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투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너선 닐은 기후변화 저지 운동에 노동조합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환경운동과 사회정의 운동의 결합, 즉 기후정의 운동이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또 개인적 실천이 아니라 급진적 체제 변화를 통해서만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워터저널』 2019년 10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