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재생센터, 미래 전략산업 육성 신 거점으로
21세기 블루오션 ‘물산업’ 클러스터 중랑에 우선 도입
수처리 강화로 한강수질 수준으로 방류수 수질 개선
문화·여가공간, 숲조성으로 주민친화시설 탈바꿈

서울시가 4개 물재생센터(중랑·난지·서남·탄천)를 미래 환경과제에 대비하는 고도화된 하수처리 시설이자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신(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내놨다.

핵심적으로, 그동안 저이용돼 왔던 물재생센터 부지를 복합적·입체적으로 활용, 물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물산업 분야 강소·벤처·창업기업의 입주부터 연구개발, 기술검증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21세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물산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또, 최신 기술과 공법을 도입해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녹조, 물고기 폐사, 미세플라스틱 등 우려를 낳고 있는 한강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혐오·기피시설로 인식돼온 물재생센터를 친환경·시민친화적 시설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40년 동안 서울 전역의 생활하수를 정화·처리해오고 있는 4개 물재생센터의 기능과 공간을 한 단계 혁신·진화하는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발표했다. 물재생센터 운영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방향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국내 1호 하수처리장인 청계 하수종말처리장을 시작으로 1일 498만㎥의 하수를 처리하는 국제적 규모의 환경기초시설로의 ‘양적성장’(1.0)을 이룬 바 있다. 이후 고도처리시설,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설비, 시설 현대화를 통한 ‘질적발전’(2.0)을 이어오고 있다.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물재생의 순기능 강화 및 글로벌 물산업 선도’라는 비전 아래 3대 목표, 9개 세부전략으로 추진된다. 3대 목표는 △부지효율 다각화로 미래 전략산업 육성 거점 조성 △초고도 수처리로 수생태계의 건강성 강화 △혁신을 통한 공간·조직 재창조다.

서울시는 2단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설을 지하화하는 중랑물재생센터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기업·연구소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 여가, 휴식이 공존하는 ‘마을’ 단위 도시공간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 연말 중 중랑물재생센터 2단계 시설현대화 기본설계를 시작한다.
 
또, 그동안 활용이 저조했던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수소기술과 융합해 미래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대응한다.

4개 물재생센터에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구축되면 에너지자립률 향상은 물론, 기존 보일러·발전시설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NOx, SOx)이 ‘제로화’가 되고 수소차 60만 대 분량의 추가적인 미세먼지제거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우선 올해 중랑물재생센터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한강의 수질 관리를 위한 물재생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였으며, 에너지 효율 혁신과 생산 확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환상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물산업 강국 도약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물재생센터를 시민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친환경 시설로 개선하여 미래선도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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