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신기술 홍보 큰 장 선다

   
▲ 김낙빈 환경부 환경기술과장
21세기는 환경의 세기라고 일컬어진다. 그리고 이제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정책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환경산업이 정보통신, 바이오산업과 함께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향후 2010년이 되면 세계 환경산업시장이 8천6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유럽 등 선진국은 환경기술을 바탕으로 환경과 무역을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우수한 환경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정부, 환경기술 발전 10년간 1조원 투자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 환경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10년간 총 1조 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개발된 우수 환경기술이 시장에서 원활히 보급·확산될 수 있도록 ‘환경신기술 인증 및 검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기업체 등에서 개발된 기술을 국가가 평가하고 인증해 수요자가 기술력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현장 적용실적이 없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해 낭비를 막고 시장에서 기술 혼란이 발생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또 인증받은 기술에 대해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환경시설공사에 지원할 때 입찰가점을 부여하고 중소기업이 기술검증을 신청할 경우 검증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신기술 발표회 마련

우리나라에서 환경신기술로 인증받은 기술은 1997년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수질분야 147개, 대기 및 폐기물 분야 67개, 기타 분야 8개 등 총 222개이다. 이러한 신기술은 민간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주하는 공사에 직접 적용되고 있다. 지난 5월 현재 2천995건 공사에 총 1조5천712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2000년부터 환경신기술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고 환경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우수한 환경신기술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데 2004년부터 환경신기술 개발에 기여한 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환경신기술 발표회’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다. 8회 째를 맞는 환경신기술 발표회에는 환경신기술 보유자 8기관(명), 지자체 공무원 또는 유관기관 담당자 4명 등 총 12개 기관에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쌍용건설, 환경기술 개발로 지난해 436억 매출

수상자 중 쌍용건설(주) 등 3개 기관은 ‘병렬형 교대 반응조와 침지식 정밀 여과막을 이용한 하수 고도처리기술’을 개발해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침지형 분리막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고 이를 생물학적 고도처리공정과 접목시켜 지난 1년간 43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주)다원녹화건설도 ‘친환경 섬유를 이용한 풍화암 및 토사 비탈면 녹화기술’을 선보여 기존의 도로공사와 스키장 등에서 공사로 훼손된 비탈면을 환경친화적으로 복구·보전해 수질과 폐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했던 생태복원 분야에서 1년 동안 6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환경신기술 발표회’는 이제 명실공히 기업체 및 지자체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교류하는 장(場)이 됐다. 앞으로도 환경신기술 발표회와 국제 포럼 연계 등을 통해 세계 속에 국내 환경신기술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해외 진출에 있어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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