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겨울철 3대 건조증

목욕 후 3분 내 보습제 발라 피부건조증 예방
옥수수, 블루베리 등 눈에 좋은 음식 섭취 권장
구강건조증, 물로 입 안 적시듯 천천히 마셔야

지난 11월 13일 올해 하반기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이틀 뒤인 15일에는 서울에 첫 눈이 관측됐다.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됨과 동시에 낮아진 기온과 습도로 피부나 눈, 입 안 등이 쉽게 건조해지기 쉽다.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3가지 종류의 건조증 증상과 원인, 예방법을 함께 소개한다.

■ 피부건조증  피부 내 수분함유량이 10% 이하일 때를 말하며, 팔과 다리, 정강이 부근에 미세한 피부껍질이 벗겨져 가려움과 각질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약간의 붉은 반점을 동반한다. 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아토피 피부염, 건성 습진 등 피부질환으로 번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 증상은 보통 피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주 나타나지만 겨울철에는 유독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 각질층의 수분이 줄어들고, 낮은 기온으로 피부의 지방샘과 땀샘이 위축되어 다른 계절보다 많이 발생한다. 이는 과도한 목욕, 난방 등을 할 경우 더 심하게 나타난다.

피부 건조증을 막으려면 실내에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 등을 걸어놓아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한다. 또한 피부를 자극하는 모직물이나 털옷을 피하고 면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나치게 뜨거운 물이 아닌 38℃에서 40℃ 사이의 물 온도로 주 2-3회 목욕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3분 내에 로션, 크림과 같은 보습제를 발라 피부 속 수분 증발을 막아야 한다.

■ 안구건조증  적당량의 눈물은 안구를 적셔 눈꺼풀과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데, 눈물의 생성이 적어지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진다. 이로 인해 눈이 뻑뻑하고 쉽게 충혈이 되며, 눈에 뭔가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많아 각종 유해물질이 눈에 자극을 주게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오랜 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기기를 사용해 눈의 피로가 쌓여 나타나게 된다. 그 중 스마트폰은 작고 밝은 화면이 눈의 근육을 긴장시켜 쉽게 충혈을 일으킨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세균에 감염되거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눈 비비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아울러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밝기를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옥수수, 연어 등 루테인 성분이 들어간 음식이나 비타민A가 많이 함유된 블루베리, 당근, 결명자차 등을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 구강건조증  건조한 입 속 때문에 음식물을 삼키는 데 불편을 겪고, 심할 경우 음식 맛을 느낄 수 없거나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또한 타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구강 점막이 갈라지고 궤양이 생겨 건강상에도 상당한 무리를 줄 수 있다. 심할 경우 코와 입안 목구멍까지 말라 혀 건강이 나빠지고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인후염에 걸릴 수 있다.

원인은 노화로 인한 침 분비 감소가 대표적이지만,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철에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외부의 건조한 공기가 피부 뿐 아니라 구강 내에 직접 닿아 입 안이 말라 구강 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상태가 되고 신체 면역력 또한 낮아져 발병하게 된다.

예방법으로는 충분한 양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실 때는 한 컵의 물로 입 안 전체를 적신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신맛이 나는 과일을 섭취하거나 껌 등을 씹어 침 분비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단 껌은 당분 함량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술, 담배, 카페인 등은 입 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가급적 삼가야 한다. 

[『워터저널』 2019년 1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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