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지대 사찰’에 깨끗한 수돗물 공급
지하수·계곡수 생활용수 사용 21곳 고지대 사찰에 상수도 연결
거주자·시민·등산객에 차별 없이 건강하고 깨끗한 아리수 공급
2㎞ 넘는 상수도배관 부설하며 산악 지역 공사 어려움 극복 

서울시는 지하수·계곡물 등의 오염과 고갈로 ‘물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서울시내 21곳 고지대 사찰에 상수도 배수관을 연결,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고지대에 위치한 사찰의 경우 물부족 문제를 겪고 있지만 수도시설 설치비용 부담으로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곳이 많아 지하수와 계곡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지하수의 수량이 부족하게 되었고 그에 따른 석회석 성분, 유해유기물 검출 등 지하수가 오염되기 시작했다.

또한, 급수모터와 같은 설비의 잦은 고장으로 생활용수로 사용 중인 지하수가 종종 단수되는 등 사찰거주자 뿐만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물 복지 사각지대 해소 차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고지대 사찰 등에 수돗물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 현재 서울시내 21곳 사찰에 대한 준공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시는 토지 소유주 등에게 공사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고, 2㎞가 넘는 상수도배관을 부설하며 산악 지역 공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시는 사찰 거주자는 물론 사찰을 이용하는 시민과 등산객이 산속에서도 깨끗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불편 없이 음용하도록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또 시는 불의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압에 사용할 수 있는 소방 용수로서의 역할도 겸하게 되어 서울시의 소중한 전통문화 자원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하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지대에 위치한 사찰의 경우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2km가 넘는 상수도배관을 부설하는 등 공사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언제 어디서나 깨끗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물을 제공해야한다는 마음으로 공급을 추진해 왔다”며 “서울시민 모두에게 차별 없이 건강하고 깨끗한 아리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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