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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구물산업포럼 성과보고회’ 열려


대구경북연구원 주최로 12월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Ⅲ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기 활성화 방안·대구 물산업 육성방안 등 논의

▲ 2019년 8월 12일 창립된 대구물산업포럼이 지난 12월 6일 양재동 aT센터 3층 세계로룸-Ⅲ에서 최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진은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의 인사말 모습.

▲ 권영진 대구시장의 인사말(왼쪽) 및 민경석 대구물산업포럼 위원장(한국물기술인증원 원장)의 대구물산업포럼 경과보고 모습(오른쪽)
대구경북연구원(원장 오창균)은 ‘대구물산업포럼’의 최종 성과 보고회를 지난 12월 6일 양재동 aT센터 3층 세계로룸-Ⅲ에서 개최했다. 앞서 지난 8월 12일, 대구시는 산·학·연·관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대구물산업포럼을 창립했다. 포럼을 통해 △기술개발 △생태계조성 △시장창출 △인재양성 등 4개 분과별로 4∼5회 토론을 거쳤으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조기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대구 물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대구시·환경부 관계자, 물기업 대표, 물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석해 포럼 4개 분과의 추진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물이 산업이 된다는 것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때 대구는 물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쌓아오며 물을 국가의 미래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끈질기게 주장해 왔다, 이제 기본 틀은 갖춘 것 같다”면서 “오늘 포럼을 통해 분과별로 제시하는 방안들을 대구특성에 맞게 물산업 육성 정책에 적극 반영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의 해외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은 “오늘 포럼은 대구시에서 연구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만든 자리로, 단순히 성과보고로 끝나지 않고 물산업 기업들의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시와 힘을 합쳐 대구물산업포럼이 지속적으로 결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인증원·클러스터와 협업 통해 연구개발·인증 강화”

분과별 보고에 앞서 민경석 대구물산업포럼 위원장(한국물기술인증원 원장)이 대구물산업포럼 경과보고를 했다. 민 위원장은 “대구물산업포럼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조성과 사업단 출범,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설립, 대구·경북의 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 추진, 혁신대학 운영, 대구물산업혁신포럼의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마련되어 출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위원장은 “물산업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인 연구개발(R&D)과 인증 분야를 한국물기술인증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물산업클러스터와 협력을 한층 강화해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2030년까지 기술·시장·인력·인프라 등 분과별 혁신 전략·사업 도출, 물산업 혁신 정책 로드맵 도출을 주 목표로 하여 포럼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흐름·정부정책·지역수요 감안 기술개발 방향 모색

▲ 4개 분과별 위원장이 추진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승일 기술개발분과 위원장(고려대 교수), 남광현 시장창출분과 위원장(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정진영 인재양성분과 위원장(영남대 교수), 윤주환 생태계조성분과 위원장(고려대 교수).

기술개발 분과에서는 세계 물산업 기술의 트렌드, 중앙부처 기술개발 동향 등을 알아보며 대구가 추진해야 할 기술개발 방향을 모색했다. 최승일 기술개발분과 위원장(고려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세계 물산업 기술 분야서의 화두는 미세플라스틱 채취, 노후 수도시설 개량, 과불화물 파괴기법 개발, 하수 내 항생제 내성균 신속감지기법 개발, 조류·조류독성 제거기술 개발, 분산형 하수처리장 등이다.

최 위원장은 “향후 5년간 환경부에서 추진할 정책과제는 사고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 관망관리 강화, 정수시설관리제도 개선, 수도시설 운영·관리 전문성 제고, 소통 확대 등”이며, “대구시는 과불화물 사태 이후 무방류 시스템, 건강에 유해한 미량물질 상시 감시 시스템, 물·에너지·식량자원 넥서스(WEF Nexus), 자산관리, 고도정수처리, 물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 도입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어 “기업들의 수요기술을 연구개발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광현 시장창출분과 위원장(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물산업 시장창출 기초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수요 중심의 기술개발과 기업을 매칭시키고, 정부의 물산업 혁신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분산형 테스트베드와 실증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공공구매 가격과 성능을 같이 고려해 가격을 중심으로만 평가하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위원장은 이어 “대구시의 물산업 진흥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형 유망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환경부에서는 국가물산업진흥포럼과 차별화를 둬, 대구시 특성에 맞는 물산업 진흥포럼을 추진해야 한다”며 “전국 물 관련 인프라 네트워킹을 통한 물산업클러스터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휴스타 사업 통해 지역 혁신인재 양성”

인재양성 분과에서는 물산업클러스터에 젊은 인재가 모여 연구·창업·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정진영 인재양성분과 위원장(영남대 교수)은 그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휴스타(Hustar) 사업’을 제시했다. 휴스타 사업은 대구지역의 청년실업 문제, 지역 청년인구 유출 문제, 중소·중견기업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고 대구·경북권역 혁신인재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인재양성 사업이다.

정 위원장은 “기업의 수요에 맞는 물산업 융합전공을 구축해, 혁신인재의 지역 정착을 도모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인재 양성이 이 사업의 기본방향”이라며 “영남대의 현장 맞춤형 교육과 대구·경북 물산업 기업의 기업 주도형 교육 체계를 통해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역 물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차년도에 대학 인프라 및 체계를 구축하고, 2차년도에 물산업 사업단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3차년도에 44명의 혁신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태계조성 분과에서는 대구의 물산업 생태계를 분석해 대구형 물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윤주환 생태계조성분과 위원장(고려대 교수)은 “대구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산업생태계를 분석해 보면 환경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저렴한 임대료, 제조기반 확충을 위해 인근 공단과 연계 가능,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 가능 등이 장점인 반면, 과도한 공공지원과 규제로 기업의 창의력·경쟁력 약화 우려, 불편한 교통, 고급인력 유치 난이, 산업단지와의 연계 미비 등이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물산업클러스터는 지금과 같은 형태로 가면 미래가 없다”고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민간 대기업과 공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선단형 기업으로 육성할지 검토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대기업은 수익성과 물 민영화 논란으로 인해 인센티브를 통한 참여 유도가 필요한 단점이 있고, 공기업은 공공성은 있지만 민간기업의 창의성과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공기업의 민영화나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결합한 대구형 신(新)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산업단지 이름은 워터밸리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워터밸리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워터밸리의 진입장벽을 제거하고 입주기업의 매출증대 위주 정책, 입주기업의 강소기업화, 도심을 연결하는 공공 고속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구물산업포럼 최종보고회에는 대구시·물기업 대표, 물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석해 포럼 4개 분과의 추진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취재·정리 = 배민수 기자]

 [『워터저널』 2020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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