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고갈되는 자원,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가』

프레드리히 슈미트-블레크 지음 / 길 발간 / 292쪽 / 15,000원
 

 

세계 인구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 서구인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생활수준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똑같이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구 크기가 2배는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우리가 천연자원을 소비하고 있는 수준으로도 기후변화와 사막화, 강물의 고갈, 전례 없는 규모의 침식, 반복되는 파괴적인 홍수가 초래되고 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자연의 서비스는 우리가 매일매일 영위하는 경제 활동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저자는 지난 20년간 팩터10(소비량 10분의 1로 줄이기/효율 10배로 높이기)을 도입해 우리 경제를 탈물질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가 이끄는 독일 부퍼탈의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는 환경경제효율 산정 방법론과 개념을 개발해냈고, 오늘날 이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그의 개념과 연구에 동조하고 있다. 재활용·재사용하면 된다는 생각은 순진한 것이고, 문제의 핵심을 놓치고 만다. 재활용·재사용은 상품이 생산된 이후에나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물질 흐름을 최적화한 상태에서 상품을 제조하는 것이다.

저자는 일련의 지수들을 제안한다. 서비스 단위당 물질 투입 지수(MIPS), 서비스 단위당 경제적 총비용(COPS)이 그것이다. 그가 출발점으로 삼는 중심 테제(These)는 우리가 자원을 소비할 때 팩터10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지금과 같은 무분별한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워터저널』 2020년 1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