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청정 마을버스 운행하고 바람길숲 조성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구민의 안전과 생활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청정버스 운행을 지원하고 도심 내 청정 공간과 바람길 숲을 조성하는 등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주민 체감형 서초형 미세먼지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청정 마을버스가 1월부터 운행에 나선 구는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외부 앞면에 미세먼지 흡착 필터를 부착하고 마을버스 내부 순환 흡입구에는 공기정화 필터를 달았다.

미세먼지 흡착 필터는 마을버스 149대에 적용되며 그중 127대에는 공기정화 필터까지 추가 설치돼 실내·외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구가 자치구 소관인 관내 마을버스를 청정 버스로 운행 관리하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많은 주민의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미세먼지 흡착 필터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구가 지난해 미세먼지흡착 필터를 시범운영 후 한국품질시험원에 분석을 의뢰한바 필터 1㎡당 연간 2천721.6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5년생 나무 76그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맞먹는 수치로 구 관계자는 마을버스 149대에 부착 운행 시 5년생 나무 8천892그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세먼지 흡착 필터 추진사업은 지난해 3월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련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민간기업으로부터 흡착 필터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구 예산을 아낄 수 있었다.

또한 구는 마을버스뿐 아니라 서초구 관내 유치원·어린이집 통학버스, 경로당, 복지관 등을 순회하는 효도 버스와 문화 버스도 청정버스로 운행토록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한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미세먼지 예방 및 저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구는 지난해 7월 조례를 개정해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을 보호하는 재정적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유치원 어린이집 통학버스 47대, 효도 버스 5대, 문화 버스 7대에 공기청정기 총 97대를 갖춰 버스 내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한다.

또한 구는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 미세먼지 안심 공간을 확충해 늘려간다.

구립도서관 7곳은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공기정화 식물 등을 갖춘 미세먼지 해방구로 조성하며 지역 공원 6곳에는 공기청정기 등을 갖춘 실내공간 ‘서초 에코 쉼터’를 운영한다.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서초 에코 쉼터’는 공기청정기는 물론 출입문 에어커튼, 냉난방기, 온돌마루, 도서, 어린이 블록, 블루투스 라디오 등을 갖춰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연중 내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미래세대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가로 숲인 녹색 ‘바람길 숲’을 교통량이 많은 강남대로변과 양재천로에 조성해 가꿔나간다.

‘바람길 숲’이란 산림에서 생성된 신선한 공기를 하천, 도로 등의 바람길을 따라 도심 내 생활권으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숲으로 구는 바람생성 숲인 우면산과 주거지 옆 녹지들을 연결해 주는 바람길 녹지 축을 조성했다.

강남대로에 키큰나무성 299주, 키 작은 나무 1만6천430주 등 총 1만6천729주의 나무와 화초류 1만7천㎡를 심고 양재천로변 수목 아래 나대지 3천820㎡를 완전히 피복해 흙먼지 발생을 근본으로 차단했다.

바람길 숲 조성은 지속가능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고 보행자와 대로변 거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어린이집을 집중 관리하는 안심 보육환경 조성, 재건축지역 공사장 주변을 미세먼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 관리, IoT기반 자체 미세먼지 측정망 가동을 통한 대시민 알림서비스 시행, 100세대 이상 신축 공동주택 대상 미세먼지 저감 인증제 운영, 도로 살수시설 및 물청소 강화 등 일상생활 속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사업을 계속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국가나 시 차원의 미세먼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병행하여 자치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려는 진심 행정이 주민을 안심시키고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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