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하수 수질개선 위한 사업 확대
시범사업 결과 약 43% 수질 개선, 금년부터 사설관정 확대 방침

제주특별자치도가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 시범 사업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총 10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은 지하수 관정을 따라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중간 통로를 차단시키는 공법을 말한다.

제주도는 지난 2004년부터 타 지역보다 강화된 오염방지 시설기준을 정하고 있으나, 이전 허가된 지하수 관정은 상대적으로 오염에 취약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해 추진한 시범사업은 수질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서부지역(한림, 한경, 대정지역)에서 이뤄졌으며, 8개 공공관정에서 약 43%의 수질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업대상은 주변 오염원에 의해 불가항력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의 지하수 이용자로, 총 18개소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도에서는 사설관정을 포함해 확대 추진하고 기존의 그라우팅 시공과 더불어 관정내부 청소 및 노후시설 정비도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오염범위는 축산, 농업에 의한 질산성질소 오염지역에서 하수에 의한 세균, 대장균군 발생 지역까지 면밀히 검토해 오염저감 가능성 평가, 관정별 우선순위 선정, 사후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총괄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사업대상 관정에서 최소 30% 이상의 수질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하수에 대한 도민의 불신감을 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수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국장은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 사업을 통해 제주도의 지하수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염원 관리를 위한 강화된 제도와 정책 정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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