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우리나라 국민 80% 이상, 비타민D 부족

체온보다 야외활동 부족·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으로 햇볕 받는 시간 줄어
일주일에 한두 시간 충분한 양의 햇빛 받아 비타민D 얻을 수 있어
고등어나 연어, 삼치 등 등푸른 생선이나 영양제로도 섭취 가능


 
현대인의 야외활동 부족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으로 햇빛을 내리쬘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이 약하고 노출시간도 적어 비타민D가 부족해질 확률이 높다. 2017년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86.8%, 여성 93.3%가 비타민D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로 혈중 칼슘과 인 농도를 조절한다. 또한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의 건강을 돕는 일종의 호르몬 역할을 한다. 칼슘섭취를 많이 하더라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밖에도 혈압이나 혈당, 세포 증식, 근력, 면역기능 등에 관여한다.

비타민D는 세로토닌(Serotonin) 합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우울감을 감소시킨다. 세로토닌은 기분, 식욕, 수면조절 등의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다. 아울러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속속들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혈중 비타민D 농도와 대장암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비타민D 농도가 높은 집단(평균 40ng/mL)이 낮은 집단(평균 16ng/mL)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46%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연구결과에도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할 경우 암발병 위험이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장의 칼슘 흡수를 도와 뼈의 성장을 돕는 비타민D는 결핍 시 뼈의 밀도가 낮아져 쉽게 부러지는 골연화증이나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다. 성장기에 결핍될 경우 다리가 휘어지는 구루병 등 성장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면역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면역계의 과민반응을 촉진한다. 이 밖에도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만성피로, 비만, 당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D를 얻기 위해서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거나 햇볕을 쐬는 방법이 있다. 햇빛으로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얻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두 시간 가량 충분한 양의 햇빛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햇볕이 가장 많이 쏟아지는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이 자주 찾는 자연식품에는 대부분 비타민D가 적어 섭취만으로는 보충하기 상당히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경우, 비타민D 수치 30ng/mL 이상이 정상이다. 이는 개인의 연령, 성별, 상태에 따라 필요섭취용량이 다르다.

비타민D가 많이 포함된 음식은 단연 등푸른 생선이다. 고등어나 참치, 연어, 삼치 등 100∼200g 정도면 1일 권장량 100%를 섭취할 수 있다. 계란의 경우 노른자에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고, 뼈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달걀에 함유된 레시틴(Lecitin) 성분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으로는 버섯이나 견과류, 우유 및 유제품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시판 중인 비타민D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칼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칼슘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워터저널』 2020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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