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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차관에 홍정기 전 4대강조사평가단장 임명

환경부 요직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미세먼지 등 환경현안 해결 적임자
지난해 말까지 4대강 보 개방 지휘…환경 분야 갈등 조정 해결사로 평가받아


 
환경부 차관에 홍정기(54) 전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 단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 홍정기 환경부 차관을 비롯한 4개 부처 차관 인사와 2명의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실시했다. 홍정기 신임 환경부 차관은 환경부에서 오랫동안 공직 생활을 한 환경정책통으로, 지난해 말 4대강조사평가단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이번에 차관으로 발탁됐다.

홍 차관은 1966년 인천 출생으로 충북 청주 운호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석사,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환경부에서만 20여년 간 근무한 ‘환경통’이다. 환경 업무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환경부 기획관리관실 사무관을 시작으로 자연자원과장·대기총량제도과장·정책총괄과장을 지냈고, 2011년부터 1년7개월 간 세계자연보전총회조직위원회 사무처와 미국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에서 근무했다.

환경부 소속 수도권대기환경청장과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장을 역임했고 2013년 4월 환경부로 돌아와 대변인, 자원순환국장, 물환경정책국장, 환경정책실장, 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8년 8월부터는 4대강 조사·평가단장을 맡아 4대강 보(洑)의 개방과 존폐 여부 결정해오다 지난해 말 정년보다 빨리 명예퇴직했다.

환경부 주변에서는 기획력과 현안 대응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환경현안인 미세먼지 저감,  4대강 자연성 회복 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신임 차관은 성격이 원만해 상하간, 대국민 소통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로, 칸막이 해소 등 현 정부의 소통 조직문화에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한편,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지난 3월 31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와 화천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점검은 4월 1일부터 환경부 차관이 야생멧돼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홍 차관은 봄철 이후 멧돼지 포획, 폐사체 수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비해 현장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홍 차관은 3단계 광역울타리 노선 중 춘천∼화천 구간의 울타리 설치상태를 점검하고, 울타리 출입문 개폐상태 및 훼손 지점에 대한 즉각 조치 등 철저한 울타리 관리를 당부했다.

▲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지난 3월 31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와 화천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

홍정기 차관 주요 약력
△1966년 인천 출생 △청주 운호고 △연세대학교 행정학 학사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공학박사 △행정고시 35회 △환경부 자연자원과장·대기총량제도과장·정책총괄과장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조직위원회 사무처 △미국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 △수도권대기환경청장 △환경부 대변인·자원순환국장 △한강유역환경청장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환경정책실장·자연환경정책실장·4대강 조사평가단장

[『워터저널』 2020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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