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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물의 날’ 기념
환경부, ‘물관리 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 개최

상하수도·수량·수질 등 물관리 유공자 16명에 정부포상 수여
훈장에 이창희 명지대 교수·포장에 주기재 부산대 교수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 ‘물과 기후변화, 우리의 미래’
                                      (Water and Climate Change)

 3월 20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대회의실서 열려…관계자 50여명 참석 

‘코로나19’ 영향 정부포상 전수식으로 기념식 대체

환경부는 지난 3월 20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6동 환경부 대회의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신진수 물통합정책국장·박미자 물환경정책국장·김동진 수자원정책국장 등 환경부 물 분야 3개 국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등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세계 물의 날’ 기념 ‘물관리 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을 가졌다.

매년 3월 22일은 전 세계적인 물문제를 해결하고 먹는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유엔(UN)이 제정, 선포한 ‘세계 물의 날’로 올해 28번째를 맞았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를 정부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기념식을 정부포상 전수식으로 대체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물관리와 물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물관리 종사자의 업적에 대해 시상을 통해 감사와 격려의 의미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전수식 참석자 전원에 대해 사전문진(신체증상, 해외방문이력 등), 발열 여부 확인, 소독, 마스크, 행동요령 비치 등 ‘코로나19’ 대응 방역조치를 병행했다.

기후변화, 물이용·수질·먹는물 안전에도 위협적

UN이 지정한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과 기후변화(Water and Climate Change)’다. 물과 기후변화는 불가분(不可分)의 관계로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는 물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물이용 및 수질, 먹는물 안전에도 위협적이기에 지금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한 것이다.

동시에 여기에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중심에 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고, 하수 재이용, 습지보전 및 물절약 등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 우리 모두의 즉각적인 행동실천을 촉구하고자 하는 의도도 담겨 있다.

환경부는 UN이 정한 주제와 연계하여 올해 ‘물의 날’ 국내 주제를 ‘물과 기후변화, 우리의 미래’로 정했다. 미래세대를 위해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및 물관리를 통해 미래의 물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의미에서다.

‘We are The World Water Day’ 뮤직비디오 상영

본격적인 정부포상 시상식에 앞서 2020년 세계 물의 날 캠페인송인 ‘We are The World Water Day’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이 곡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려는 환경부의 뜻을 담아 그룹 ‘여행스케치’가 작사·작곡했다.

뮤직비디오 상영에 이어 ‘세계 물의 날’ 주제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영상은 올해 국내 ‘물의 날’ 주제인 ‘물과 기후변화, 우리의 미래’에 따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물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물관리 노력, 그간 우리의 성과와 물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담아냈다.

물정책 발전·물환경 보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

이날 정부포상 수상자는 상하수도, 수질, 수량 등 물관리 분야에 이바지한 16명으로, 훈장(1명), 포장(1명), 대통령표창(6명), 국무총리표창(8명) 순서로 포상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공적심사위원회 등의 엄격한 검증과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훈장(홍조근정)은 이창희 명지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가 받았다. 현재 제18대 한국물환경학회 회장,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재직 중인 이 교수는 그간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며 공공수역 수질오염총량관리제도 시행 및 수저퇴적물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및 기술 지원에 앞장섰으며, 하구의 통합관리 체제 제안 및 통합물관리시스템 개발 등에 정책 지원을 하는 등 물정책 발전에 기여했다.

구자용 교수·윤봉학 과장 등 6명 대통령 표창

대통령 표창은 구자용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 최성욱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봉학 경북도청 맑은물정책과장, 조용정 경남도청 수질관리과장, 강왕희 한국수자원공사 맑은물운영처장 등 6명이 수상했다.

구자용 교수는 20년 이상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예산 확보 및 업무지침·편람 제정,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상수도 분야 자문, 상수도시설 자산관리시스템의 국내 도입, 국내 물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학술회의·학술포럼 유치 등을 통해 물관리 선진화에 기여했다.

최성욱 교수는 하천에서 홍수 계산의 정확도를 높여 치수 능력을 향상시키고 홍수에 의한 하도변화를 예측해 재해 대비 하천관리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성수 교수는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물관리기본법」과 「물기술산업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주요한 역할 및 중앙하천관리위원으로 국가의 하천정책에 대한 권고와 의견을 통하여 현안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경북도청 윤봉학 과장은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추진 시 전국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점과 더불어 지자체(8개) 및 수자원공사와 협업을 통해 경북도내 유수율을 높이는 데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또 환경기초시설 대폭 확충으로 도민의 편리한 하수처리시설 이용과 수질개선에 기여한 것은 물론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및 ‘아시아 국제물주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지역 물산업 육성 및 도내 물기업 성장 및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았다.

경남도청 조용정 과장은 물문제 해결을 위한 물환경 거버넌스 기반을 구축하고 기관 간 갈등 완화에 이바지했다. 앞서 그는 수질관리과장을 지내며 2019년 6월 부산 남강댐 물 포기 선언, 2019년 8월 낙동강 물문제 해결 MOU 체결, 낙동강 하류지역 취수원 다변화 연구 등을 수행했다. 이 밖에도 낙동강 수질개선 등 깨끗한 물환경 조성에 힘썼다. 한 예로 창녕남지의 목표수질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b 등급으로 설정, 2019년 한 해에만 1천729억 원을 투입해 BOD 수질을 당초 2.1㎎/L에서 1.9㎎/L로 개선했다.

강왕희 처장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정상화를 위한 사고수습의 전 과정(대응→정상화→정책지원)을 적극 지원, 적수사고 장기화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았다. 이후에도 정부 주도의 ‘수돗물 안전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포럼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국가 정책에 대해 제언했으며, 맑은물운영처장을 지내며 수돗물 안심확인제, 옥내배관 진단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는 등 국민 물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기업인 1명·공공기관 관계자 7명 국무총리 표창

국무총리 표창에서는 문용주 ㈜삼안 전무, 한혜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민중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진효언 한국환경공단 호남권지역본부장, 박석훈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운영처장, 김용운 한국수자원공사 물환경센터장,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운영센터장, 민경진 한국수자원공사 금강보관리단장 등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용주 전무는 도시유역종합치수계획 설계,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 전국 하천유역 홍수량 산정 등 국가의 물관리 주요 과업을 수행하고 관련 지침을 작성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생태하천복원 설계, 하천기본계획 및 개수공사 설계, 가뭄조사 및 대책수립용역 등을 통해 수해를 예방하고 생태환경을 복원하는 데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한혜진 연구위원은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수립 연구’, ‘국가물환경관리기본계획 수립 연구’ 등을 통해 물관리 정책·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녹조관리, 비점오염원 저감, 기후변화 적응 등 물관리·물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통해 환경정책 분야 제도 발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민중혁 연구관은 ‘사전예방적 수질관리를 위한 수치모델 구축’, ‘수질예보제 운영’, ‘첨단수질 예측기법 개발’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공공수역 녹조관리, 보 개방에 따른 수질 평가 등 각종 현안 대응 및 물환경 관리 정책 선진화에 기여했다.

진효언 본부장은 ‘하수도기술 선진화사업’, ‘하수관거정비사업’, ‘댐 상류 하수도시설 확충사업’, ‘하수정책 지원사업’ 등을 통해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 및 공공수역 수질개선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받았다. 박석훈 처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운영계획 수립, 대외 유관기관 교류 및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물산업클러스터 조기 안정화 및 군부대 수도시설 사업의 모범사례 구축으로 국가예산 절감 및 군장병 물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김용운 센터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운영계획 수립, 대외 유관기관과의 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클러스터 조기 안정화에 기여한 점을, 문숙주 센터장은 인천 붉은 수돗물 사고의 원인 도출, 복구방안 제시, 민원 해결 등을 통해 사고의 조기 안정화에 이바지했다.

민경진 단장은 ‘금강수계 물관리상생협력회의’와 같은 사회적 대화기구를 기반으로 정부와 주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 점과 함께, 금강수계 다기능보 관리자로서 보 개방 및 모니터링 정책에 따른 제약사항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조명래 환경부장관 “기후변화 가속화” 경고

이어진 환경부장관 인사말에서 조명래 장관은 “대한민국의 물환경 보전과 관리를 위해 수고해 주신 수상자 여러분을 모시고 정부포상 전수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그간 수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하 인사부터 건넸다.

조 장관은 이날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눈 대신 비가 내리고 13년 만에 한강이 얼지 않는 지난 겨울을 경험했는데 지구상에는 대규모 산불, 신종 바이러스 창궐 등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홍수와 가뭄이 잦아지고 해수면의 상승 또한 눈에 띄는 상황으로 다가와 물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체감케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우리 부는 2018년 물관리 통합을 토대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건강한 물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을 때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정비해 나가려 한다”면서 “수상자 여러분들께서 만들어 오신 토대 위에 더욱 든든한 대한민국의 미래 물안전을 위해 정책수립과 의미 있는 실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보영상·카드뉴스 활용 온라인 홍보 전개

끝으로 마술사 이은결의 ‘세계 물의 날 쇼케이스’ 영상이 방영됐다. ‘물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다’라는 주제의 영상 속에서 그는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깨끗한 물을 위해 함께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을 화려한 마술 퍼포먼스로 연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물의 날 주제와 연계해 ‘홍수와 가뭄 등 기후변화에 안전한 물관리 정책’, ‘온실가스를 줄이는 물절약 방안’과 같이 물의 소중함과 물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온라인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홍보영상, 카드뉴스 등을 활용해 만든 각종 홍보물을 환경부 공식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월 6일부터 25일까지 ‘2020년 세계 물의 날 기념 영상 공모전’을 개최했다. 전 세계를 위협하는 대규모 홍수, 가뭄, 산불 등이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 착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물 중심의 아이디어를 접수받았고, 대상(환경부장관상)·최우수상 각 1편과 우수·장려상 각 2편 등 총 12편을 선정작으로 뽑았다. 선정작은 한국수자원공사 공식블로그(www.blogkwater.or.kr)에 공개했다.

한국환경공단은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네이버 공익 기부포털 해피빈을 통한 물환경 개선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섰다. 해피빈은 네이버에서 운영 중인 공익 기부 포털로 공단은 현재 환경, 아동·청소년, 노인, 동물 등 사회 각 분야의 공익단체 약 3천여 곳에서 모금 또는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글·사진 = 배철민 편집국장]

 [『워터저널』 2020년 4월호에 게재]